“2일 오후 9시를 기해...” 오늘(2일)자 기상청 발표, 시선 쏠렸다

2025-11-02 17:13

add remove print link

북한의 찬 공기가 몰고 온 겨울의 첫 발걸음
영하의 날씨, 취약계층 보호에 총력

2일 오후 9시를 기점으로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된다. 북쪽에서 찬 공기가 빠르게 남하하면서 주말 저녁부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체감온도는 한층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파 자료 사진 / 뉴스1
한파 자료 사진 / 뉴스1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이날 기상청은 “서울·경기·강원·충청·경상·전북·인천·대전·세종 지역에 2일 오후 9시를 기해 한파주의보를 발효한다”며 “북쪽의 찬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낮 기온은 전날보다 3~8도 낮은 9~19도 수준으로 떨어졌다. 강한 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실제보다 더 낮게 느껴질 전망이다. 서울과 수도권, 강원 내륙, 충청 북부, 경북 서부 등은 한파 특보가 발효되며 체감온도가 영하권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오후 9시를 기해 동북권과 서남권 등 15개 자치구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짐에 따라 ‘한파 종합지원상황실’을 즉시 가동했다.

발효 대상 지역은 도봉·노원·강북·동대문·중랑·성동·광진구(동북권)와 강서·양천·구로·영등포·동작·관악·금천구(서남권)다.

시는 상황총괄반, 생활지원반, 에너지복구반, 의료방역반, 구조구급반으로 구성된 비상대응 체제를 가동하고 24시간 근무에 들어갔다.

찬바람에 꽁꽁 싸맨 시민들 / 뉴스1
찬바람에 꽁꽁 싸맨 시민들 / 뉴스1

서울시는 특히 취약계층 보호를 강화한다. 쪽방촌과 노숙인 밀집 지역에 대한 순찰을 확대하고,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과 홀몸노인의 안부를 확인한다. 또한 한파쉼터 운영 현황과 난방 취약시설 점검을 강화하며, SNS를 통해 시민들에게 한파 대응 행동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재난안전정보 포털 ‘서울안전누리’에서는 실시간 재난속보와 쉼터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한파경보는 영하 15도 이하가 2일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번 한파는 월요일인 3일 아침에 절정을 보일 전망이다.

3일 아침 최저기온은 -4~5도, 낮 최고기온은 11~18도로 예보됐다. 서울·인천·대전 등 중부 내륙은 영하권으로 떨어지며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아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도시별 예상 최저기온은 △서울 1도 △인천 1도 △춘천 -1도 △강릉 5도 △대전 0도 △대구 2도 △전주 1도 △광주 3도 △부산 4도 △제주 10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12도 △인천 11도 △춘천 13도 △대전 14도 △대구 15도 △전주 14도 △광주 15도 △부산 18도 △제주 16도로, 일교차는 15도 안팎에 이를 전망이다.

'춥다 추워' / 뉴스1
'춥다 추워' / 뉴스1

내륙 대부분은 3일 아침 영하로 떨어지며 서리가 내리는 곳이 많겠다. 중부 내륙과 강원 산지, 남부 지방의 높은 산지를 중심으로는 얼음이 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해5도, 강원, 충남, 전남·북, 경북, 인천, 울릉도·독도 등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해안과 산지를 중심으로는 순간풍속 시속 70km 이상, 그 밖의 지역에서도 시속 55k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풍랑특보가 발효된 서해 중부 해상은 3일 새벽까지 시속 30~65km의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2~4m로 높게 일겠다. 동해상에서는 돌풍과 천둥·번개가 동반될 가능성이 있다.

유튜브, SBS 뉴스

2일 밤부터 3일 새벽까지 강원 중·북부 동해안 지역에는 5mm 미만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번 한파는 11월 들어 첫 본격적인 겨울형 한파로 기록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찬 공기의 유입이 빠르게 진행되며 주 초반까지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