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시간의 헌신, 1천의 온기~광주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다

2025-11-03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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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시간의 헌신, 1천의 온기~광주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지난 1일 광주역사민속박물관 광장은 평범한 이웃들의 비범한 이야기로 가득 찼다. 20년의 세월 동안 묵묵히 빛을 밝혀온 이름 없는 영웅들, 바로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축제 ‘2025 광주 자원봉사박람회’가 1천여 시민의 뜨거운 참여 속에 막을 올리며 도시 전체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일 오후 광주역사민속박물관 야외광장에서 열린 2025 광주광역시 자원봉사박람회에 참석하여 축사를 한 후 참석자들과 함께 희망메시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일 오후 광주역사민속박물관 야외광장에서 열린 2025 광주광역시 자원봉사박람회에 참석하여 축사를 한 후 참석자들과 함께 희망메시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스무 해의 기억, 내일을 여는 축제

‘스무 해의 기억! 함께 열어가는 내일!’이라는 주제처럼, 이날 박람회는 광주 자원봉사의 빛나는 과거를 돌아보고 희망찬 미래를 그리는 자리였다. 30여 개 기관이 함께 마련한 43개의 다채로운 체험 부스는 단순한 홍보를 넘어, 시민들이 나눔의 가치를 직접 만지고 느끼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 되었다.

####2만 시간, 이름 없는 영웅들의 이야기

행사의 백미는 단연 ‘자원봉사왕’ 8인에게 공로패를 수여하는 순간이었다. 평생을 바쳐 이웃 사랑을 실천한 이들의 누적 봉사 시간은 무려 2만 시간. 이들의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광장은 존경과 감사의 박수 소리로 가득 찼다. 강기정 시장과 이정선 교육감은 이들의 손을 맞잡으며 “여러분의 헌신이야말로 광주를 지탱하는 진정한 힘”이라고 격려했다.

####“나눔은 나의 나침반” 희망의 메시지 물결

“성취감, 삶의 나침반, 보람….” 개막식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적은 자원봉사의 의미가 담긴 팻말들이 파도처럼 일렁였다. 각자의 가슴에 품어온 나눔의 의미를 함께 외치는 ‘희망 메시지 퍼포먼스’는 이날 행사의 감동을 최고조로 이끌었다. 이는 자원봉사가 더 이상 특별한 누군가의 활동이 아닌, 우리 모두의 삶 속에 녹아든 가치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자긍심으로 봉사하는 도시 만들 것”

강기정 시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빛을 내는 자원봉사자들이야말로 광주 공동체의 뿌리”라며 “이들이 자긍심을 갖고 활동할 수 있도록 모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박람회는 지난 20년의 헌신에 대한 감사를 넘어, 모든 시민이 나눔으로 함께 성장하는 ‘자원봉사 도시 광주’의 새로운 20년을 향한 힘찬 출발을 알렸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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