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일냈다…싱가포르 정부와 2가지 업무협약 체결 성공했다
2025-11-0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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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과학기술청·경제개발청과 같은 날 각각 MOU 체결
현대자동차그룹이 상가포르 정부와 잇따라 손잡고 미래형 기술 협력을 강화한다. 현대차그룹은 2025 APEC 정상회의 주간에 진행된 'K-테크 쇼케이스' 행사장에서 싱가포르 내무부 산하 과학기술청(Home Team Science and Technology Agency, HTX)과 '모빌리티 협력을 바탕으로 한 혁신 기술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어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conomic Development Board, EDB)과 '수소 중심 저탄소 기술 개발 기회 발굴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10월 31일 열린 HTX 협약식에는 성 김 전략기획담당 사장, 김일범 현대차그룹 GPO 부사장, 박현성 HMGICS 법인장, 챤 샨(Chan Tsan) HTX 청장, 심 앤(Sim Ann) 외교부 및 내무부 선임국무장관 등이 참석했다. HTX는 2019년 과학기술 역량 개발을 통해 안보 강화를 목적으로 설립된 싱가포르 내무부 산하 연구기관으로, 치안과 국경안보, 보안 등 분야에서 첨단 기술을 연구한다.
현대차그룹과 HTX는 이번 협약을 통해 싱가포르 정부 운영 플릿 차량을 대상으로 기술 실증을 진행한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다목적 모듈형 전동화 플랫폼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PBV 구조를 활용해 플릿 통합 및 운영 효율화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로보틱스와 수소 등 미래 핵심 기술의 공동 연구와 적용 가능성도 함께 모색한다. 이후 현대차그룹과 HMGICS, HTX가 3자 협약을 통해 차량 개발 기술 지원을 진행하고, 운영 차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김일범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은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공공 모빌리티 혁신을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모빌리티 기술 실증과 함께 로보틱스, 수소 등 미래 기술로 글로벌 혁신을 지속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챤 샨 청장은 "HTX가 추진하는 모든 협력은 더 스마트한 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며 "현대차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한계를 확장하고 운영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현대차그룹은 EDB와 함께 '수소 중심 저탄소 기술 개발 기회 발굴을 위한 MOU' 역시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박재하 현대차그룹 글로벌수소비즈니스사업부 상무과 클라란스 추아 EDB 한국·일본 총괄 이사, 트레버 웡 한국·일본 담당 디렉터가 참석했다.
EDB는 싱가포르 산업통상부 산하 기관으로 비즈니스와 혁신, 인재 육성 허브로서의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 구상을 담당한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생태계 전반의 기술 경험을 바탕으로 싱가포르 내 수소 에너지 활용 발전과 장거리 수소 운송 등 기반 작업에 착수한다. EDB는 현대차그룹이 이런 노력을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조호르가 자유무역특구를 체결한 만큼, 현대차그룹은 인접 지역과 연계한 수소 인프라 체계 구현도 기대하고 있다.
정 징신 EDB 모빌리티 담당 이사는 "이번 협력은 싱가포르의 저탄소 경제 발전 의지와 밀접하게 부합한다"며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혁신 허브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재하 현대차그룹 상무는 "수소 산업의 기반 마련에는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중요하다"며 "EDB와 협력을 통해 정책적 방향성과 실행 기반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를 '스마트 도심형 모빌리티 허브'로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HMGICS 설립을 계기로 정부 연구기관, 대학, 기업과의 협력을 이어왔으며, 현재는 난양공대(NTU), 과학기술청(ASTAR)과 함께 '현대차그룹-NTU-ASTAR 기업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HTX와 EDB 등 두 정부 기관과의 연속 협약으로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미래 모빌리티와 수소 기술 약축을 강화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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