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철수한다 했나… '슈퍼크루즈' 들여온 GM, 캐딜락 신 모델 2종 인증 받아

브랜드의 핵심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슈퍼크루즈를 도입한 GM이 신차 출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GM의 고급차 브랜드 캐딜락이 11월 중 순수 전기 대형 SUV 에스컬레이드 IQ를 출시하기로 한데 이어 지난 10월 29일 캐딜락 리릭 V와 비스틱의 환경부 인증을 진행했다.

환경부 인증을 통과한 모델 중 하나는 리릭 V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중인 캐딜락의 중형 전기 SUV 리릭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모델로, 캐딜락의 고성능 라인업인 V-시리즈에 처음으로 편입된 전기차 모델이다.

최고 출력 615마력, 최대 토크 880Nm(약 89.7kg.m)의 성능을 지니고 있으며, 벨로시티 맥스 모드를 사용할 경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에 불과 3.3초밖에 걸리지 않아 역대 가장 빠른 캐딜락으로 꼽힌다. 리릭과 동일한 102kWh의 얼티엄 셀즈 배터리가 탑재되며, 환경부 인증 기준 1회 충전 시 상온에서 458km 주행이 가능하다. 이는 기존 리릭과 비교해 36km 떨어진 수치지만, 저온 주행거리는 오히려 리릭의 247km보다 50km 높은 297km를 기록했다.

외관은 고성능 모델 답게 스포티한 범퍼 디자인으로 변경됐으며, 블랙 하이글로시, 탄소섬유 등의 소재가 크롬을 대체했다. 22인치 다크 스포츠 휠이 적용되며, 천장은 검은색으로 마무리했다.

실내에는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가 기본 적용되며,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23 스피커의 AKG 스튜디오 오디오 시스템과 33인치 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 V-시리즈 전용 인포테인먼트 UI가 탑재되며, 리릭 V만을 위한 고유의 음향이 지원된다.

국내 판매 중인 리릭의 시그니처 럭셔리 트림보다 7295~1만 2495달러가량 높은 가격에 책정됐으며, 국내 출시가 확정될 경우 리릭보다 약 1500만 원가량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비스틱은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로 공개된 캐딜락의 대형 SUV다. 에스컬레이드보다 한 등급 아래를 지향하고 있지만 5222mm의 전장과 3094mm의 휠베이스, 2026mm의 전폭을 갖춰 국산차에서는 경쟁 모델이 없을 정도로 큰 차체를 지녔다.

듀얼 모터를 기본으로 탑재하며, 리릭과 동일한 102kWh 얼티엄 셀즈 배터리가 탑재된다. 최고 출력은 615마력, 최대 토크는 880Nm로 리릭 V의 파워트레인과 동일하다. 환경부 인증 기준 1회 충전에 상온에서 461km를 주행할 수 있다. 북미에서는 선택 사양으로 에어 라이드 어댑티브 서스펜션과 후륜 조향을 선택할 수 있다.

실내에는 3열을 갖추고 있으며, 돌비 애트모스가 적용된 23 스피커 AKG 스튜디오 오디오가 장착된다. 북미에서는 정전됐을 때 집에 전력을 공급하는 차량-가정 양방향 충전(V2H)를 지원하기도 한다.

비스틱의 미국 가격은 7만 9090달러에서 9만 8190달러까지 형성돼 있으며, 이중 3번째로 높은 사양인 프리미엄 럭셔리 트림(9만 3590달러)을 수입한다면 국내 판매 가격은 1억 3500만 원 전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신차 부재와 공식 서비스센터 매각 여파로 국내 철수설이 재차 제기됐던 GM이, 슈퍼크루즈 도입과 함께 신차 출시를 본격화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첫 주자는 이달 출시 예정인 플래그십 전기 SUV ‘에스컬레이드 IQ’이며, 캐딜락은 확장형 모델인 ‘에스컬레이드 IQ L’의 국내 인증도 완료했다.

※ 더 많은 자동차 관련 소식은 모빌리티 전문 매체 '카앤모어'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