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박스 3만원... 오징어 끝나자마자 엄청나게 잡히는 겨울 별미 물고기

2025-11-0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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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대박... 늦가을과 겨울의 전령사가 돌아왔다

그물에서 양미리를 떼어내는 어민들. / '방랑자채널' 유튜브
그물에서 양미리를 떼어내는 어민들. / '방랑자채널' 유튜브

"이게 뭐야? 양미리와 도루묵이다!" 강원 속초시 난전 어시장에 늦가을과 겨울의 전령사인 양미리와 도루묵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오징어로 가득했던 어시장 풍경이 하루아침에 양미리와 도루묵으로 바뀌면서 계절 변화를 실감케 했다. '방랑자채널' 유튜브에 최근 게재된 영상은 지난달 31일 난전 어시장의 생생한 현장을 담았다.

양미리와 도루묵의 시즌이 시작됐다. / '방랑자채널' 유튜브
양미리와 도루묵의 시즌이 시작됐다. / '방랑자채널' 유튜브

영상 속 속초 난전 어시장은 양미리와 도루묵으로 가득했다. 각 가게마다 싱싱한 양미리를 손질하고 진열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오징어 시즌이 끝나고 본격적인 양미리 시즌이 시작된 것이다. 한 상인은 "오늘 처음 들어왔다"며 "이제 오징어는 떨어지고 5월까지는 양미리를 먹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난전 어시장의 양미리는 가게마다 한 박스당 3만 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양미리와 도루묵을 섞은 물품도 한 박스당 3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생물 양미리뿐만 아니라 말린 양미리까지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었다.

양미리. / '방랑자채널' 유튜브
양미리. / '방랑자채널' 유튜브

영상에는 어민들이 직접 그물로 잡아온 양미리를 손질하는 장면도 담겼다. 싱싱한 양미리를 현장에서 바로 손질해 판매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신선도가 보장된다. 한 상인은 한 두릅(20마리)을 5000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실내에서 먹을 경우 기본 한 판이 3만 원부터 시작한다고 안내했다.

연탄불에 구워 먹는 양미리는 속초 난전 어시장의 별미다. 바다가 정면으로 보이는 자리에서 연탄불에 구운 양미리와 도루묵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이곳의 큰 매력이다.

영상 제작자는 "이런 점이 굉장히 좋은 것 같다"며 "정면에 배가 보이는 이곳에서 먹을 수 있는 곳이 바로 난전"이라고 소개했다.

3만 원에 주문한 양미리와 도루묵이 상에 올랐다. 알이 꽉 찬 도루묵도 함께 나왔다. 영상 제작자는 "많진 않지만 도루묵에 알이 차 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소주 한 병을 추가로 주문하고 본격적인 시식에 들어갔다.

연탄불에 구운 양미리는 김치와 함께 먹으면 궁합이 좋다. 영상 제작자는 "꼬리만 잡아서 간장 찍어서 김치에 싸 먹으면 맛있다"며 "김치 하나 딱 올려서 먹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영상 제작자는 "이 맛이야"라며 감탄을 연발했다.

도루묵도 빼놓을 수 없는 별미다. 간장에 찍어 먹는 도루묵은 머리가 가장 맛있다는 평가다. 영상 제작자는 "새우 같다"며 "이렇게 알이 들어 있구나"라고 놀라워했다. 도루묵은 연탄불에 구워 먹으면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영상 제작자는 "3만 원에 이 정도로 가성비 있게 먹을 수 있다"며 "진짜 매주 와야 할 것 같다"고 추천했다. 생선회를 못 먹는 사람들도 구운 양미리와 도루묵은 다 먹을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아쉽게도 도루묵보다는 양미리 위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도루묵이 양미리에 비해 많이 잡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도루묵이 많이 잡히는지 묻는 질문에 상인이 "없다"라고 답하는 장면이 나온다.

오징어 시즌이 끝난 아쉬움을 달래줄 양미리와 도루묵의 시즌이 이렇게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양미리와 도루묵은 차가운 바다에서 잡히는 대표적인 소형 어종이다. 양미리는 주로 동해와 남해에서 서식하며, 길이는 15~20cm 정도로 비교적 작다. 몸이 가늘고 은백색의 비늘을 가지며, 지방 함량이 높아 겨울철에 특히 맛이 좋다. 양미리는 신선한 상태에서는 구이나 조림, 젓갈로 소비되며, 특유의 고소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으로 겨울철 밥상에서 인기가 높다.

도루묵은 양미리보다 약간 큰 소형 어류로, 몸길이는 20~25cm 정도다. 주로 동해 연안에서 겨울철에 잡히며, 어획량이 많지 않아 양미리보다 가격이 다소 높은 편이다. 도루묵은 기름기가 많고 살이 부드러워 구이나 조림용으로 소비된다. 특히 뼈째 구워 먹으면 고소한 맛이 배가된다. 도루묵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며, 특히 DHA와 EPA 같은 불포화지방산을 다량 함유해 건강식으로 주목받는다.

양미리와 도루묵의 시즌이 됐다. / '방랑자채널' 유튜브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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