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시세(금값)... 세계 최대 소비국 중국발 충격에 금가격도 무너져

2025-11-03 14:16

3.75g 한 돈 기준 순도별 금가격 공개

국내 금시세(금값)가 3일(한국 시각) 오후 하락세(전 거래일 대비)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가 지난 1일(이하 미국 시각)부터 금 판매에 대한 부가가치세( VAT ) 공제 혜택을 폐지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동안 중국 내 개인 투자자들은 상하이 금 거래소에서 구매한 금을 매도할 때 부가세를 상계할 수 있었으나, 해당 조치가 종료되면서 세금 부담이 늘어나 금 매도 압력이 커졌다.

세계 최대 금 소비국 중 하나인 중국의 이 같은 수요 둔화 우려가 국제 금 시장을 위축시켰다.

또한 미국 달러 강세와 연준(Fed)의 기준 금리 인하 기대 축소도 금값을 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제롬 파월 의장이 지난주 매파적(긴축적) 발언을 내놓은 이후 시장의 12월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90%대에서 70%대로 하락하면서 금의 매력도가 감소했다. 이로 인해 비수익 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 수요가 줄고, 달러 가치가 상승해 다른 통화 보유자에게 금이 상대적으로 비싸진 점도 하락세를 심화시켰다. 2일 오후 11시 50분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6% 하락한 99.75를 기록했다.

미·중 간 무역 긴장이 완화된 점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도 약화됐다. 이런 복합적 요인으로 국제 금 현물 가격이 2일 한때 트로이온스당 약 3970달러 수준까지 내려앉았고, 국내 금시세 역시 전 거래일 대비 하락세를 나타냈다.

대한민국 자본시장을 종합적으로 관장하는 한국거래소 기준 이날 오후 금가격은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