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1학년 차범설 학생, 제15회 충무로 단편·독립영화제 ‘은상’ 수상
2025-11-04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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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편영화 <거울>로 광주청소년영화아카데미 대상에 이어 또 한 번 쾌거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조선대학교(총장 김춘성) 영어영문학과 1학년 차범설 학생이 제15회 충무로 단편‧독립영화제 ‘블루리본 영화상’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이번 영화제는 11월 1일 서울 중구 청소년센터 청소년극장에서 막을 올렸다. 한국 영화의 메카인 충무로를 대표하는 단편영화제로, 선배 영화인들의 ‘영화혼(魂)’과 미래 영화학도들의 ‘영화정신’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며 매년 유망한 신예 감독을 발굴하고 있다.
차범설 학생의 작품 <거울>은 2024년 광주청소년영화아카데미 제작지원작으로 제작된 작품으로, 지난해 해당 아카데미 대상 수상에 이어 이번 블루리본 영화상에서도 은상을 수상했다. 연이은 성과로 그는 광주를 빛낼 차세대 영화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영화 <거울>은 ‘정서적 폭력’이라는 보이지 않는 아동학대의 실상을 섬세하게 다룬 작품이다. 작품은 부모의 다툼과 무관심 속에서 외톨이가 된 11살 소년 ‘태인’이 사슴벌레 유충을 돌보다가 무의식적으로 집착과 폭력을 되풀이하는 모습을 통해, 학대의 악순환과 감정의 단절이 남기는 상처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멘토 교수인 광주청소년영화아카데미 조찬천 감독은 “차범설 감독은 탄탄한 스토리 구성력과 예리한 문제의식으로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 낸 보기 드문 영화 인재”라며, “권위 있는 충무로 단편영화제에서의 수상이 광주 영화계의 큰 자랑이 됐으며, 앞으로 대한민국의 K-무비를 빛낼 차세대 영화인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범설 학생은 “아동학대 중에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정서적 폭력의 잔혹함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이번 작품이 누군가에게는 생각의 전환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