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인데 대이변…공개 직후 넷플릭스 3위까지 치고 올라온 '한국 영화'
2025-11-0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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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은경, 연우진, 고창석 등 화려한 캐스팅 자랑하는 한국 영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한국 영화가 넷플릭스 공개 나흘 만에 상위권에 진입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0월 3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 '더 킬러스'가 3일 기준 넷플릭스 한국 영화 부문에서 3위에 올랐다. 지난 2024년 10월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 당시 약 1만 3000명의 관객을 모으는데 그쳤지만, 넷플릭스 공개 직후 빠른 속도로 TOP3 순위권에 안착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더 킬러스'는 김종관, 노덕, 장항준, 이명세 등 네 명의 감독이 각자의 색깔로 연출한 옴니버스 형식의 작품이다. 1970년대 후반을 시대적 배경으로 삼아 어두운 범죄와 미스터리 사건들을 여러 인물의 관점에서 풀어낸다. 각기 다른 등장인물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사건들이 서로 연결되면서 독특한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원작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단편소설 '살인자들'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출연진은 심은경, 연우진, 홍사빈, 지우, 오연아, 장현성, 곽민규, 이재균, 고창석, 김금순 등이다. 네 개의 세그먼트마다 각기 다른 배우들이 중심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심은경은 여러 세그먼트에 걸쳐 다양한 배역을 소화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종관 감독의 '변신'에서는 흡혈귀 뱀파이어 바텐더 주은 역을, 노덕 감독의 '업자들'에서는 살인청부 하청을 받은 청년 소민 역을 맡았다. 이 외에도 잡지 모델, 선샤인 등 여러 캐릭터로 변신하며 팔색조 같은 연기력을 선보였다. 퇴폐적이고 신비로운 바텐더 연기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 걸맞은 강렬함으로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우진은 '변신'에서 조직에 배신당한 인물 운철 역을 맡아 평소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탈피했다. 등에 칼이 꽂힌 남자로 등장해 긴장감 넘치는 연기를 펼치며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호평을 얻었다. 홍사빈은 '업자들'에서 청부 하청 관련 인물 권수 역을 연기하며 강한 존재감과 현실감 있는 연기로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액션과 감정 연기가 돋보인다는 평이 이어졌다.


관객과 평론가의 반응은 엇갈린다. 신선한 시도와 배우들의 연기력에는 호평이 쏟아지지만, 옴니버스 형식으로 여러 감독이 연출하면서 통일성이 부족하고 구성이 복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970년대와 1980년대 시대 정서, 범죄 미스터리의 감각, 복수 등의 요소가 긴장감을 만들어내지만 각 세그먼트별로 분위기가 달라 호불호가 갈린다는 의견도 있었다.
네이버 영화 평점은 10점 만점에 7.26점을 기록 중이다. 연출과 배우진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반응과 함께 결말과 스토리의 일관성에 대한 비판도 존재한다.

관람객들의 실제 반응을 보면, "심은경 연기 단연 돋보임 두번째 작 좋아요"(별점 10점), "각 감독들만의 색다른 연출로 너무 재미게 봤습니다"(별점 9점) 등의 호평이 올라왔다. 한 관람객은 "네명 감독의 각기 다른 맛있는 코스요리. 작품별 호불호는 다르겠지만 이런 신선한 시도의 한국영화들이 자주 나왔으면 좋겠다. 대중적으론 노덕 감독님 작품이 재밌었고(특히 이반석 배우 나올 때 제일 많이 웃음) 이명세 감독님의 아트는 다시 한 번 보고 싶게 만든다. 이해하려고 하지 말고 영상 자체를 따라가며 즐겨보시길..! 한국 독립예술영화들이 더욱 활기가 띠기를!"이라며 별점 10점을 줬다.
또 다른 관람객은 "이명세 감독님 오랜만에 보는 다양한 시도 좋았습니다. 안 나온 2편도 꼭 상영해주세요! 이런 단편들이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한국영화 화이팅!"이라는 응원을 남겼다.
'더 킬러스'는 스토리와 형식 모두에서 실험적인 접근을 시도한 신선한 옴니버스 영화로, 국내 영화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래는 11월 3일 기준,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영화' 순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