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어떤 내용이길래…개봉 전부터 '파격 소재'로 눈길 끈 블랙코미디 '한국 영화'

2025-11-0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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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당도' 12월 개봉…강말금·봉태규 등 출연
부의금 목적, 아버지 '가짜 장례식' 치뤄

가족의 기막힌 가짜 장례식을 소재로 한 블랙코미디 영화가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영화 '고당도' 측은 12월 10일 개봉을 확정하고 지난 3일 1차 포스터와 1차 예고편을 공개했다.

영화 '고당도' 1차 예고편 일부. / 유튜브 '트리플픽쳐스'
영화 '고당도' 1차 예고편 일부. / 유튜브 '트리플픽쳐스'

◆ 임종도 전에 치르는 가짜 장례식…권용재 감독 장편 데뷔작

'고당도'는 아버지 부의금으로 조카의 의대 등록금을 마련하려는 가족의 가짜 장례 비즈니스를 그린 고진감래 가족 희비극이다. 임종을 앞둔 아버지를 부양하며 살던 간호사 선영(강말금)에게 남동생 일회(봉태규)가 부의금을 얻기 위해 찾아온다. 그런데 아버지는 돌아가시지 않고, 돈이 급한 가운데 실수로 부고 문자가 먼저 발송된다. 이들은 결국 임종보다 먼저 장례를 치르기로 결심하며 이야기는 흘러간다.

영화는 그 누구도 선택할 수 없는 관계, 핏줄로 엮인 가족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바탕으로 몰입감 넘치는 서스펜스와 블랙코미디를 아우르며 영화만의 독특한 색깔을 보일 예정이다.

'고당도'는 권용재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권 감독은 단편영화 '굿바이! 굿마미' '조의' '개꿀' 등으로 국내외 다수의 영화제에서 이름을 알린 바 있다. '고당도' 역시 오는 27일 개막하는 서울독립영화제2025 페스티벌 초이스 부문 장편 쇼케이스에서 첫 공개를 앞두고 있다.

영화 '고당도' 포스터. / 트리플픽쳐스
영화 '고당도' 포스터. / 트리플픽쳐스

◆ 현실 남매로 뭉친 강말금·봉태규, 극 몰입도 높일 예정

'고당도'는 영화의 독특한 소재와 분위기를 한껏 살려낼 배우들의 조합도 이목을 끈다. 먼저, 믿고 보는 배우 강말금이 출연해 선영 역을 열연한다. 그는 영화 '로비' '찬실이는 복도 많지'와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등 영화와 TV, OTT 매체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여기에 봉태규가 남동생 일회 역할로 출연한다. 그는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 '리턴', 영화 '미나 문방구' 등에서 개성적인 연기를 보이며 극의 몰입도를 높여왔다.

강말금과 봉태규는 영화 주연으로 극을 이끌어가며 현실 남매의 관계성을 제대로 펼쳐 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다수의 독립영화에서 활약해 온 배우 장리우, 신예 배우 정순범, 독보적인 존재감 양말복 배우가 함께하며 고밀도 가족 케미스트리를 완성한다. 영화 제작진 측은 희극과 비극을 넘나드는 유려한 각본과 탄탄한 연출로 재미와 의미 그리고 '케미'까지 모두 잡을 작품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영화 '고당도' 1차 예고편 일부. / 유튜브 '트리플픽쳐스'
영화 '고당도' 1차 예고편 일부. / 유튜브 '트리플픽쳐스'
영화 '고당도' 1차 예고편 일부. / 유튜브 '트리플픽쳐스'
영화 '고당도' 1차 예고편 일부. / 유튜브 '트리플픽쳐스'
영화 '고당도' 1차 예고편 일부. / 유튜브 '트리플픽쳐스'
영화 '고당도' 1차 예고편 일부. / 유튜브 '트리플픽쳐스'

◆ 실수로 발송된 부고 문자…호기심 증폭 서사

1차 포스터에서는 무엇인가 비밀이 있는 듯 장례 제단 뒤에서 눈만 내밀고 숨어 있는 남매 선영과 일회의 모습이 부각된다. 여기에 달랑 1개씩만 담긴 제단 위 음식도 수상하다. 이어 두 인물 위로 각각 배치된 "왜 왔어?"와 "돈 벌러 왔지"라는 대사는 이들이 대립하는 관계인지 혹은 뜻밖의 공조를 펼쳐나갈 것인지 묘한 긴장감을 일으켜 궁금증을 더한다.

1차 예고편에서는 극의 서막을 알린다. "준비해야겠다, 이 선생"이라는 의사의 한마디와 함께 선영은 아버지의 임종을 준비하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윽고 장녀 선영의 연락을 받고 소식이 끊겼던 남동생 일회의 가족이 병원에 도착하지만, "잘 있었어?"라는 일회의 말에 선영은 제대로 시선을 맞추지도 않는다. 이처럼 선영과 일회의 사이에는 묘한 긴장감이 감돌며 두 사람의 관계에 호기심을 부른다.

곧이어 "돈 벌러 왔다"는 일회의 말과 함께 그의 가족들이 아버지 장례가 아닌 부의금을 목적으로 찾아왔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이 가운데 일회의 아내 효연의 실수로 임종보다 먼저 부고 문자가 발송되며 사건이 일어난다.

설상가상으로 병원까지 쫓아온 사채업자를 발견한 일회는 결국 이왕 벌어진 일, "어차피 아버지 금방 돌아가실 거라며" "우리 아버지 장례 지금 하자"라는 폭탄선언을 내뱉으며 상황은 새로운 국면으로 치닫는다.

이후 선영이 사망진단서 등을 조작하는 장면이 나타나며 극의 분위기는 고조된다. "누가 봐도 이상하지 않게 해야 돼" "진짜로 장례를 치를 거야"라는 비장한 선영의 말은 이 가족의 기묘한 동맹이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예비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현실에서 장례식은 가족들이 슬픔을 나누고 마지막 고인의 길을 애도하는 엄숙한 자리이다. 이때 영화 '고당도'는 가짜 장례식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로 전혀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기묘한 상황에서 긴장감과 웃음을 오갈 이 블랙코미디 영화가 과연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고당도'는 12월 10일 극장 개봉한다.

유튜브. 트리플픽쳐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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