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 미쳤다...고수위 전개로 입소문 터진 디즈니+ '한국 드라마', 공개 D-1

2025-11-04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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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창욱 vs 도경수, 파괴적인 복수의 서막
냉혹한 조각가의 인생 해체 프로젝트

디즈니+가 2025년 하반기 야심작을 꺼내 든다. 배우 지창욱과 도경수가 격돌하는 복수극 ‘조각도시’가 그 주인공이다. 공개 전부터 입소문이 심상치 않다. 자극적인 전개와 폭발적인 액션으로 “디즈니+가 작정했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디즈니+ '조각도시' 스틸컷 / 디즈니+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
디즈니+ '조각도시' 스틸컷 / 디즈니+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

오는 5일 첫 공개를 앞둔 디즈니+ 신작 ‘조각도시’(극본 오상호, 연출 박신우·김창우)는 평범한 남자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뒤, 자신을 파멸시킨 인물에게 복수를 실행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주인공 태중(지창욱 분)은 하루아침에 인생이 무너진 남자. 그를 나락으로 떨어뜨린 배후에는 냉혹한 조각가 안요한(도경수 분)이 있다. 태중은 자신을 조각하듯 파괴한 요한을 향해 복수의 칼날을 들이대며, 선과 악의 경계가 무너진 치명적인 대결을 펼친다.

이번 작품은 2017년 영화 ‘조작된 도시’의 세계관을 확장한 시리즈다. 영화가 한 남자의 누명과 반격을 압축적으로 담았다면, ‘조각도시’는 이를 더 깊고 입체적으로 풀어낸다. 단순히 억울한 복수극을 넘어, 인간의 심리를 조각하듯 세밀하게 다듬은 서사로 진화했다. 박신우 감독은 “대본이 나오기도 전에 지창욱 배우가 먼저 하겠다고 했다”며 “이 역할은 지창욱 외에는 떠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각도시' 스틸컷 / 디즈니+ 코리아
'조각도시' 스틸컷 / 디즈니+ 코리아

지창욱은 이번에도 자신의 한계를 다시 깬다.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긴 태중 역을 맡아 절망과 분노, 처절한 생존 본능을 오가는 강렬한 연기를 예고했다. 그는 “‘조각도시’는 ‘조작된 도시’와는 완전히 다른 작품이다. 태중은 새로운 인물로 접근했다”며 “작가님이 '태중이는 나무 같았으면 좋겠다'고 하셨던 기억이 난다, 그게 저의 가장 큰 숙제였다"라고 밝혔다.

반면 도경수는 생애 첫 악역 도전에 나섰다. 그는 사람의 인생을 ‘조각하듯’ 조종하는 사이코패스 안요한을 연기한다. 냉정하고 치밀한 두뇌로 사건을 설계하고, 인간의 고통을 예술처럼 즐기는 인물이다. 도경수는 “처음으로 악역을 맡게 돼 어떤 느낌으로 표현될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그의 싸늘한 미소 한 번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후문이다. 지창욱은 “때려죽여도 시원찮을 나쁜 놈”이라며 그를 묘사했고, 도경수는 “태중은 밟아도 살아서 올라오는 바퀴벌레 같은 인물”이라며 웃었다.

조연 라인업도 막강하다. 이광수는 권력과 돈을 모두 쥔 백도경 역을 맡아 또 다른 축의 악역을 선보인다. 그는 “대본을 보며 침을 뱉을 정도로 최악의 인물이다. 너무 싫은 캐릭터다. 대본을 보면서 내가 느낀 보기 싫고 볼 때마다 짜증 나는 포인트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종수와 조윤수는 태중의 조력자로 등장해 복수극의 균형을 맞춘다.

'조각도시' 스틸컷 / 디즈니+ 코리아
'조각도시' 스틸컷 / 디즈니+ 코리아

박 감독은 “이번 시리즈는 2회 단위로 새로운 전개가 이어지는 구조”라며 “매회 끝날 때마다 다음 화가 궁금하게 만들기 위해 구성에 공을 들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태중의 액션은 대부분 직접 소화했다.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카메라를 동원했고, 매회 새로운 콘셉트의 액션이 등장한다”고 설명했다.

‘조각도시’의 전개는 한마디로 ‘고수위’다. 단순한 폭력 수위가 아닌 감정의 강도와 서사의 밀도로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디즈니+는 이 작품을 통해 기존 한국 드라마의 한계를 넘어선다고 자신한다.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도경수는 “시원하게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작품”이라며 “폭풍 같은 액션이 쏟아질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김종수는 “선한 사람이 악을 응징하는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시청자들이 기대한 감정선을 충족할 작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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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 역시 이번 작품에 대한 확신을 내비쳤다. 그는 "태중이라는 캐릭터는 천하무적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마지막까지 에너지를 가지고 요한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활약하는 모습이 그렇다. 작품을 보시면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하게 되실 것이다. 히어로와 천하무적 같은 태중의 모습을 재밌게 봐달라"고 말했다.

‘조각도시’는 오는 11월 5일 디즈니+를 통해 첫 공개된다. 이날 4개 에피소드가 선공개된 후, 매주 2편씩 총 12개 에피소드로 순차 공개된다.

배우 김종수(왼쪽부터)와 조윤수, 박신우 PD, 지창욱, 도경수, 이광수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각도시’(각본 오상호/연출 박신우)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각도시’는 평범한 삶을 살던 태중(지창욱 분)이 어느 날 억울하게 흉악한 범죄에 휘말려 감옥에 가게 되고, 모든 것은 요한(도경수 분)에 의해 계획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를 향한 복수를 실행하는 액션 드라마다 / 뉴스1
배우 김종수(왼쪽부터)와 조윤수, 박신우 PD, 지창욱, 도경수, 이광수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각도시’(각본 오상호/연출 박신우)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각도시’는 평범한 삶을 살던 태중(지창욱 분)이 어느 날 억울하게 흉악한 범죄에 휘말려 감옥에 가게 되고, 모든 것은 요한(도경수 분)에 의해 계획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를 향한 복수를 실행하는 액션 드라마다 / 뉴스1

한편, 공식 예고편이 공개된 직후부터 온라인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도경수 너무 무서워… 연기 너무 잘하잖아”, “도경수 악역 제대로 말아왔네 웃는데 소름 돋음”, “지창욱 님 액션은 말해 뭐해… 액션 스케일 커 보여서 진자 재밌을 거 같음”, “이건 올해 최고의 드라마야”, “도경수 연기는 어떤 감독님 말처럼 정형화되지 않은 남들과 다른게 있음. 오래 기다렸습니다”, “지창욱 배우 진짜 처절하게 구르네요”, “짜릿하다 진짜”, “액션 장인, 연기 장인 기대된다”, “지창욱 눈빛 미쳤네”, “진짜 스케일 장난 아니네. 지창욱 엄청 고생했겠다” 등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팬들은 “디즈니+가 드디어 본격적으로 한국 드라마에 투자한 느낌”, “이 조합은 진짜 반칙이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OTT 경쟁이 치열한 2025년 하반기, 디즈니+는 ‘조각도시’로 다시 한번 시장을 흔들 채비를 마쳤다. 지창욱과 도경수의 대결, 그리고 ‘고수위 전개’라는 키워드가 어디까지 폭발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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