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참사는 미리 예방…수능 전날 ‘이것’ 안 하면 올해도 뉴스에 나온다

2025-11-04 14:06

add remove print link

예비소집 참석해 시험장 사전 점검 필요
모바일 신분증 사용 불가

교육부가 2026학년도 수능 수험생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시험 전날에는 반드시 가방 속 물건을 전날 미리 점검해야 한다.

지난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에 수험생들이 고사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 뉴스1
지난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에 수험생들이 고사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 뉴스1

교육부는 오는 13일 실시되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대비해 수험생 유의 사항을 4일 안내했다. 수험생은 전날인 12일 예비소집에 반드시 참석해 수험표를 받고 시험 유의사항과 시험장 위치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시험 당일에는 오전 8시 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해야 하며, 수험표와 사진이 부착된 유효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 여권, 청소년증, 외국인등록증 등은 신분증으로 인정되지만 모바일 신분증은 사용할 수 없다. 수험표를 잃어버린 경우 응시원서에 붙인 사진과 동일한 사진 1장과 신분증을 들고 오전 8시까지 시험장 내 관리본부를 찾아야 재발급을 받을 수 있다. 사진이 없어도 관리본부에 신고하면 임시 수험표를 받을 수 있다.

◈ 전자기기 반입 절대 금지

교육부는 모든 전자기기의 시험장 반입을 금지했다. 휴대전화, 스마트워치, 태블릿PC, 블루투스 이어폰, 전자담배 등 통신 기능이 있는 모든 기기가 해당된다. 전자기기를 시험장에 가지고 온 경우에는 1교시 시작 전까지 감독관에게 제출해야 하며 시험 종료 후 돌려받을 수 있다. 반납하지 않고 소지하다 적발되면 부정행위로 간주돼 시험이 무효 처리된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경기 화성시 동탄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수능 시험 전 마지막 모의평가인 10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고 있다. / 뉴스1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경기 화성시 동탄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수능 시험 전 마지막 모의평가인 10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고 있다. / 뉴스1

시계는 시침과 분침, 초침만 있는 아날로그 시계만 허용된다. 블루투스나 전자식 화면 표시기(LCD, LED)가 있는 시계는 사용할 수 없다. 보청기, 돋보기, 연속혈당측정기처럼 의료상 필요한 물품은 매 교시 감독관의 점검을 받은 뒤에만 휴대할 수 있다.

답안지는 배부된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으로만 작성해야 하며 필적확인문구도 같은 펜으로 써야 한다. 샤프나 연필로 작성하거나 이중표기를 하면 채점 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시험 종료령이 울리면 즉시 필기도구를 내려놓고 답안지는 오른쪽에 문제지는 왼쪽에 둔 채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 4교시 한국사 ‘필수’…탐구 과목 순서도 확인해야

모든 수험생은 4교시 한국사 영역에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한국사를 치르지 않으면 시험 전체가 무효 처리되고 성적통지표도 받을 수 없다. 이어지는 4교시 사회·과학탐구 영역에서는 본인이 선택한 과목 순서대로 문제를 풀어야 하고 해당 순서의 과목 문제지만 책상 위에 올려놓고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 선택과목 및 순서는 수험표와 책상에 부착된 스티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탐구 영역에서 2개 과목을 응시하는 수험생이 제2선택 과목 시간에 이미 끝난 제1선택 과목의 답안을 수정하거나 작성하면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실제로 매년 일부 수험생이 이 규정을 몰라 불이익을 받는 사례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수능 유의사항 / 교육부 제공
수능 유의사항 / 교육부 제공

교육부는 수험생들이 유의 사항을 쉽게 숙지할 수 있도록 영상과 자료집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각 시·도교육청도 이를 활용해 사전 교육을 진행하며 수능 누리집을 통해 자료집과 동영상을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수험생들의 노력이 단 한순간의 실수로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유의사항을 꼼꼼히 숙지하길 바란다”며 “수험생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함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수능 전날과 당일, 꼭 챙겨야 할 현실 체크리스트

수험생은 수능 전날 반드시 예비소집에 참석해 시험장 위치와 교통편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 시험장까지 실제 이동해보며 소요 시간을 미리 계산하고 대중교통 이용 시 정류장 위치와 환승 동선도 함께 확인하는 게 좋다. 수능 당일 도로 통제나 교통 혼잡이 발생하기 때문에 ‘집에서 출발~입실까지’ 동선을 미리 시뮬레이션해보는 게 필수다.

지난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두고 서울 성동구 성수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예비소집을 맞아 고사장 및 유의사항 등을 점검하고 있다. / 뉴스1
지난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두고 서울 성동구 성수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예비소집을 맞아 고사장 및 유의사항 등을 점검하고 있다. / 뉴스1

시험 전날에는 가방에 들어갈 물품을 미리 정리해야 한다. 수험표, 신분증,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 여분의 마스크, 간단한 필기도구를 미리 챙기고 반입금지 물품이 섞이지 않도록 별도 파우치에 정리하는 게 좋다. 시험 당일 아침에는 당황하지 않도록 전날 자기 전 점검을 마쳐야 한다.

당일 아침에는 너무 일찍 도착하기보다 7시 30분~40분 사이에 시험장 도착이 이상적이다. 복장은 평소 학교 생활복 수준의 단정한 차림이 가장 무난하다. 시험실 온도가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얇은 겉옷을 겹쳐 입어 체온을 조절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좋다. 전기담요·핫팩 등 전열기구는 반입할 수 없다. 점심 도시락은 냄새가 나지 않고 상온 보관이 가능한 메뉴가 좋다. 김치나 젓갈류처럼 냄새가 강한 반찬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시험 도중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감독관의 지시를 반드시 따라야 한다. 지진이나 정전 등 예기치 못한 일이 생기면 시험장은 사전에 마련된 매뉴얼에 따라 수험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조치한다. 수험생은 임의로 이동하지 말고 시험 관리본부의 안내를 기다려야 한다.

수능 주의사항 / 교육부 제공
수능 주의사항 / 교육부 제공

◈ 수능은 오늘 하루가 아니라, 지금까지의 시간

시험 전날과 당일에는 반드시 가방 속 물건을 전날 미리 점검해야 한다. 수험생이 사용하지 않는 전자기기나 가족의 휴대전화가 실수로 가방에 들어 있어 퇴실 조치되는 사례가 매년 발생한다. 단 한 번의 부주의로 모든 노력이 무효가 될 수 있으니 시험 전날 밤 ‘가방 비우기’는 가장 중요한 절차다.

또한 아침 지각도 예외 없이 시험 무효 사유가 된다. 버스·지하철 지연 등 돌발 상황까지 고려해 평소보다 훨씬 일찍 출발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무엇보다 수능 날엔 새로운 걸 시도하지 말고 지금까지 해오던 방식 그대로 침착하게 임하는 것이 최선이다. 긴장은 실수를 부르고, 익숙한 루틴이 가장 큰 힘이 된다. 하루의 결과가 아니라 지금까지의 시간을 믿고, 그동안의 노력이 흔들리지 않도록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마지막 준비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