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전 고객 대상 '유심 무료 교체' 전격 발표…'이 지역'부터 실시

2025-11-0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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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집중된 경기권부터 교체 실시

최근 해킹 사고를 겪은 KT가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무료 교체 나선다.

KT광화문빌딩. / 뉴스1
KT광화문빌딩. / 뉴스1

4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KT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교체 실시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우선 피해가 집중된 경기권을 시작으로 교체를 실시하고 이후 수도권 및 전국으로 교체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오는 5일부터는 서울 8개 구와 경기 9개 시, 인천 전 지역 가입자가 교체 대상이며, 19일부터는 수도권과 강원 전 지역으로, 내달 3일부터는 전국 고객으로 확대된다.

유심 교체를 원하는 고객은 KT닷컴 또는 전담센터로 지정된 전국 대리점을 통해 예약 후 교체할 수 있다. 대리점 방문이 어려운 이용자를 위해 이달 11일부터는 택배 배송을 통한 셀프 개통 서비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KT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고객도 동일하게 유심 무상 교체가 적용된다. 구체적인 방법과 일정은 각 알뜰폰 사업자를 통해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KT는 지난달 21일부터 사이버 침해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위약금 면제 및 유심 교체를 진행해왔다. 이번 조치는 국회에서 추가 조치 필요성을 지적한 데서 검토된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위약금 면제 방안 논의는 이번 이사회 안건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결정은 지난 해킹 사건에 대한 후속 대응이다. KT에서는 2만 2227명이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 불법 접속에 노출되고 362명이 무단 소액결제를 당하는 등의 해킹 피해가 일어났다. 이후 KT에서는 국제이동가입자식별정보(IMSI), 국제단말기식별번호(IMEI) 등 일부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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