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벌써 풀리다니…개봉 3개월 만에 넷플릭스 상륙하는 호화 캐스팅 '한국 영화'
2025-11-0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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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가 이사왔다' 26일 공개 예정
배우 임윤아, 안보현 주연의 ‘악마가 이사왔다’가 개봉 3개월 만에 넷플릭스를 통해 안방 관객들과 만난다. 이 영화는 오는 26일 넷플릭스에서 공개 예정이다.

지난 8월 개봉한 ‘악마가 이사왔다’는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선지(임윤아)를 감시하는 기상천외한 아르바이트에 휘말린 청년 백수 길구(안보현)의 고군분투를 담은 악마 들린 코미디다. 배우 임윤아, 안보현의 조합과 더불어 942만 관객을 모집한 영화 '엑시트'의 이상근 감독의 신작으로 주목받았다.
영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퇴사 후 무미건조 집콕 일상을 보내던 청년 백수 길구는 아랫집에 이사 온 선지에게 한눈에 반한다. 그러나 다음 날 새벽 기괴한 비주얼의 선지를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고 청순한 선지와 오싹한 선지 사이에 충격과 혼란에 빠지게 된다.
이때부터 선지의 정체에 대한 호기심 반, 두려움 반 주변을 맴돌던 길구는 그녀의 아버지 장수(성동일)에게 이들 가족의 특별한 비밀을 듣게 된다. 바로 선지가 낮에는 유순하고 평범하지만, 새벽이 되면 악마가 깨어나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한다는 것. 장수는 길구에게 새벽에만 선지의 보호자 역할을 수행하는 험난한 아르바이트 자리를 제안하고, 길구는 악마 선지의 저주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이 영화는 '공조' 시리즈와 '엑시트' 등에서 다양한 코믹 연기를 선보여온 윤아의 또 다른 코믹 도전물로 이목을 끌었다. 8월 6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악마가 이사왔다' 언론시사회에서 윤아는 "지금까지 해온 역할 중 가장 에너지가 큰 친구이지 않나 생각한다. 촬영하면서 가장 거침없이 해본 것 같다"라고 이야기하며 캐릭터의 다채로운 매력을 기대케 했다.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재벌X형사' 등에서 강렬한 캐릭터를 선보여온 안보현은 이번 영화를 통해 첫 상업영화 주연에 도전했다. 그는 무해한 청년 길구 역으로 열연을 펼치며 또 다른 캐릭터 필모그래피를 쌓아 올렸다.

그러나 흥행 성적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개봉 후 43만 명의 관객 수를 모집하는데 그쳤다. 1인 2역을 펼친 임윤아의 사랑스러운 연기와 안보현의 멍뭉미 넘치는 새로운 캐릭터 변신이 시도됐으나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만한 커다란 '한 방'이 없었다는 풀이가 제기된다.
실제 관객들의 관람 평가도 호불호가 나뉘었다. 일부 관객들은 관객들은 온라인 등에서 "도파민 터지는 이 세상에서 희소가치가 있는 영화" "배우들 연기가 좋아요" "기대 이상으로 잘 봤습니다" "힐링 되고 위로받는 영화입니다" "임윤아가 완전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고 안보현, 성동일과 호흡도 좋아서 보는 재미가 있어요"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는 기분 좋은 영화" 등의 관람평을 남겼다.
다만 이와 대비되게 "어린이 드라마 같다" "스토리가 끌리지 않는다" "엉성하다" 등의 아쉬움이 섞인 평도 이어져 영화에 호불호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렸다.
하지만 '악마가 이사왔다'는 해외 판매에서 호조를 보였다.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대만에 개봉 확정을 짓고 태국, 캄보디아, 홍콩, 몽골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도 개봉을 예정했다.
이제 '악마가 이사왔다'는 넷플릭스를 통해 다시 한번 대중의 주목을 받을 기회를 잡았다. 비록 국내 흥행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번 넷플릭스 공개를 통해 영화 관람 기회를 놓쳤던 관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