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신인상 경쟁서 완패…‘이 선수’가 표심 싹쓸이
2025-11-0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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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골에 이어 신인상은 불발…개인상 2관왕 무산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올해의 신인상’ 수상에 실패했다.

MLS 사무국은 5일(한국시간) 올해의 신인상 수상자로 샌디에이고FC의 앤더슨 드레이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드레이어는 미디어와 구단, 선수단이 참여한 투표에서 74%의 높은 지지를 받아 6% 득표에 그친 손흥민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드레이어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34경기에서 18골 18도움을 기록하며 총 36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압도적인 활약 속에 소속팀 샌디에이고는 서부 콘퍼런스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벨기에 안더레흐트에서 이적하며 MLS 무대에 첫발을 내딛은 드레이어는 빠르게 리그에 적응해 ‘시즌 최고 영입’으로 꼽히고 있다.
손흥민은 올해 8월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로스앤젤레스FC(LAFC)에 합류했다. 정규리그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올렸고, 오스틴FC와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는 1골 1도움을 추가하며 공식전 10골 4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드레이어의 압도적인 공격 포인트에 밀리며 신인상 트로피는 놓쳤다.


MLS는 신인상을 리그에 처음 데뷔한 선수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이에게 수여한다. 현지 미디어와 선수단, 구단 기술진이 각각 투표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손흥민은 미디어 투표에서 7.91%, 선수 투표 7.27%, 구단 투표 3.7% 등 평균 6.3%를 기록했다. 반면 드레이어는 미디어 투표 71.75%, 선수 69.09%, 구단 81.48%를 얻으며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MLS ‘올해의 골’ 수상자로 이미 한 차례 개인상을 품에 안았다. 지난 8월24일 FC댈러스전에서 터뜨린 프리킥 골이 선정되며 43.5%의 득표로 16명의 후보를 제쳤다. 하지만 ‘올해의 신인상’까지는 이어지지 않으면서 개인상 2관왕 도전은 무산됐다.
LAFC는 현재 MLS컵 플레이오프 8강에 진출해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맞붙을 예정이다. 손흥민은 소속팀 합류 이후 유니폼 판매량과 관중 수 증가에도 기여하며 경기장 안팎에서 리그 흥행을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