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70m 푸스카스 골' 또 나왔다…감독 무시하더니 미친 속죄포 터졌다

2025-11-0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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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m 질주, 손흥민을 넘어선 새로운 원더골
반 더 벤의 골, 토트넘의 반격이 시작됐다

손흥민이 푸스카스상을 받았던 70m 질주 골이 또 한 번 재현됐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토트넘 수비수 미키 반 더 벤이다.

좋아하는 토트넘 선수들 / 토트넘 홋스퍼 인스타그램
좋아하는 토트넘 선수들 / 토트넘 홋스퍼 인스타그램

5일(한국 시각) 토트넘 홋스퍼는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코펜하겐에 4-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4-2-3-1로 경기에 나섰다. 최전방 콜로 무아니를 필두로 2선은 오도베르, 시몬스, 존슨이 맡았다. 3선은 사르, 벤탄쿠르로 이뤄졌다. 백4는 우도기, 반 더 벤, 로메로, 포로로 구성됐다. 골키퍼는 비카리오였다.

코펜하겐은 4-4-2를 내세웠다. 엘유누시, 무코코가 투톱을 맡았다. 미드필더진은 아슈리, 클렘, 레라허, 라르손으로 채워졌다. 백4는 로페스, 하지디아코스, 페레이라, 스즈키로 이뤄졌다. 골문에는 코타르스키가 나섰다.

경기는 코펜하겐이 먼저 주도했다. 전반 6분 아추리의 측면 돌파 이후 올라온 크로스가 코너킥으로 연결돼 위협적인 상황이 생기기도 했다. 토트넘도 반격했다. 전반 7분 시몬스는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결국 선제골의 주인공은 토트넘이었다. 전반 19분 중앙에서 볼을 잡은 시몬스가 우측으로 침투하는 존슨에게 그대로 찔러 넣었다. 존슨은 골대를 비우고 나온 골키퍼까지 제친 뒤 여유롭게 골문을 향해 공을 밀어 넣으며 득점을 만들었다.

이후 전반전은 양팀의 치열한 공방전으로 이어졌다. 코펜하겐이 분위기 반전을 노리며, 전반 31분 무코코가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공이 곧장 골대 옆으로 흘렀다. 토트넘도 전반 39분 시몬스가 감각적 패스로 무아니에게 내줘 일대일 찬스를 만들기도 했다. 이후에는 추가 득점 없이 토트넘의 1-0 리드로 종료됐다.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토트넘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6분에는 수비 뒷공간을 허무는 패스가 나왔고 무아니가 압박했다. 이내 골키퍼 맞고 공이 높게 떴고 뒤로 달려오던 오도베르에게 양보하면서 추가골이 나왔다.

그러나 토트넘이 대형 악재를 맞았다. 후반 12분 존슨이 백태클로 퇴장당했다. 주심의 최초 결정은 옐로카드였으나 VAR 판독 이후 레드카드로 바뀌었다.

토트넘의 분위기 반전을 성공시킨 주인공은 반 더 벤이었다. 후반 19분 반 더 벤이 '원더골'을 성공시켰다. 그는 수비 지역에서부터 홀로 70m를 질주하며 수비수 5명을 따돌렸고 페널티 박스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미키 반 더 벤 '으아아!! 쏘니 보고 있지?!' / 토트넘 홋스퍼 인스타그램
미키 반 더 벤 '으아아!! 쏘니 보고 있지?!' / 토트넘 홋스퍼 인스타그램

그야말로 손흥민의 푸스카스상 골과 흡사한 골이었다. 손흥민은 2019-2020 시즌 번리 FC와의 프리미어리그(PL) 경기에서 환상적인 70m 단독 질주로 7명의 수비수를 제치며 원더골을 작렬했다.

이에 손흥민도 "패스할 곳이 없어 그냥 드리블을 시작했는데, 2~3초 만에 골문 앞에 와 있었다. 나 스스로도 아주 놀랐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을 만큼 엄청난 골이었다. 이 골 덕분에 손흥민은 대한민국 선수 최초이자 역대 두 번째 아시아 선수로 푸스카스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경기는 후반 21분 역습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팔리냐까지 골 맛을 보며, 이후 더이상 득실 없이 종료됐다. 축구 통계업체 Fotmob에 따르면 반 더 벤은 평점 8.1로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을 받았다. 최우수 선수는 토트넘 골키퍼 비카리오였다.

이 경기에서 반 더 벤은 수비에서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다. 그는 차단 1회, 걷어내기 2회, 지상 볼 경합 성공 4회 시도 및 2회 성공, 공중 볼 경합 1회 시도 및 성공, 볼 뺏김 0을 기록했다.

반 더 벤의 활약은 팀 내 분위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그는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첼시전에서 0대1로 패한 직후 프랭크 감독의 악수와 팬들을 향한 인사를 거부하고 곧바로 라커룸에 들어가 비판 대상이 된 적 있다.

이후 프랭크 감독은 코펜하겐전 기자회견에서 "감독실로 찾아와 사과했다"며, "나는 선수를 공개적으로 비난하지 않는다. 우리 모두 인간이기에 실수할 때도 있는 거다"라며 감싸는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 홋스퍼의 승승장구가 기대되는 경기였다.

유튜브, 달수네라이브

다음은 5일 챔피언스리그 경기. 왼쪽이 홈팀.

슬라비아 (0) vs 아스날 (3)

나폴리 (0) vs 프랑크푸르트 (0)

유벤투스 (1) vs 스포르팅 CP (0)

올림피아코스 (1) vs PSV 아인트호벤 (1)

보되/글림트 (0) vs 모나코 (1)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3) vs 위니옹 SG (1)

토트넘 홋스퍼 (4) vs 코펜하겐 (0)

파리 생제르망 (1) vs 바이에른 뮌헨 (2)

리버풀 (1) vs 레알 마드리드 (0)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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