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치맥 그대로…깐부치킨, ‘AI 깐부 세트’ 전격 출시

2025-11-0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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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깐부 세트’ 출시로 치맥 열풍 확산

‘회장님 치맥 세트’가 실제로 출시됐다.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 중 시민들에게 치킨을 나눠주고 있다. / 뉴스1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 중 시민들에게 치킨을 나눠주고 있다. / 뉴스1

깐부치킨은 4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함께한 ‘치맥 회동’의 메뉴를 그대로 재현한 ‘AI 깐부 세트’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트는 이른바 ‘AI 동맹 3인방’의 회동으로 전국적인 화제를 모은 메뉴를 그대로 옮겼다. 구성은 바삭한 식스팩과 크리스피 순살치킨, 그리고 치즈스틱 세 가지다. 깐부치킨은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그날의 메뉴 조합을 공식 세트로 선보인다”며 “감사하게도 귀한 기회가 우리에게 찾아왔다”고 전했다.

서울 시내 한 깐부치킨 매장에 임시 휴업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 AI깐부 포스터. / 깐부치킨 인스타그램 캡처
서울 시내 한 깐부치킨 매장에 임시 휴업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 AI깐부 포스터. / 깐부치킨 인스타그램 캡처

AI 깐부 세트는 단순한 화제성 상품을 넘어 기부 캠페인까지 함께한다. 깐부치킨은 해당 세트의 판매 수익금 10%를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공식 홈페이지나 배달 애플리케이션에는 추후 등록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황 CEO와 이 회장, 정 회장의 회동 직후 깐부치킨 삼성점은 ‘성지’로 떠올랐다. ‘좋은 기운을 받겠다’는 고객들로 한 시간 이상 대기줄이 생겼으며 세 사람이 앉았던 테이블은 이용 시간을 60분으로 제한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시내 한 깐부치킨 매장에 임시 휴업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 뉴스1
서울 시내 한 깐부치킨 매장에 임시 휴업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 뉴스1

폭발적인 관심은 다른 매장으로도 번지고 있다. 예상치 못한 인파로 일부 매장은 재료가 조기 소진돼 영업을 조기 종료하기도 했고 용인 본점을 포함한 14개 직영점은 가맹점에 공급할 닭이 부족해 일시적으로 영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깐부치킨 관계자는 “그날의 치맥 열풍이 현실로 이어졌다”며 “전국적으로 치킨 주문량이 폭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열풍 속에서 깐부치킨은 뜻밖에도 신규 가맹 사업을 잠시 멈췄다. 회사는 “최근 큰 관심과 문의 폭주로 인해 당분간 신규 가맹 상담을 중단한다”며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는 말이 많지만 지금은 속도를 높일 때가 아니라 품질과 위생, 서비스, 그리고 가맹점과 고객에 대한 책임을 더욱 단단히 다질 때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무리한 확장 대신 본질에 충실하고, 조급함 없이 준비된 모습으로 흔들림 없는 기반 위에서 다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동은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깐부치킨 매장에서 이루어졌다. 젠슨 황 CEO는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과 함께 비공식 만찬을 가지며 화제를 모았다. 그는 식사 도중 매장 밖으로 나와 시민들에게 치킨과 감자튀김, 바나나맛우유, 김밥 등을 직접 나눠주는 모습이 포착돼 친근한 모습으로 주목을 받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치맥' 회동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스1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치맥' 회동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스1

이 장면이 퍼지자 관련 브랜드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빙그레는 황 CEO가 나눠준 바나나맛우유를 내세워 “AI의 선택을 받은 GOAT(역대 최고)”라는 문구로 재치 있는 SNS 마케팅을 전개했고,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바나나맛우유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AI 깐부 세트’와 가맹 중단 선언은 깐부치킨이 단순한 화제몰이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의 방향성을 스스로 다듬는 신호로 읽힌다. 깐부치킨은 “요즘 난리 난 그 맛 그대로”라며 “치킨 한 조각에도 우리의 철학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전국을 달구고 있는 ‘치맥 회동’의 여파가 깐부치킨의 다음 행보로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관심이 쏠린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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