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 없이 볼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숨겨진 국내 명소 5곳

2025-11-0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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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당호 전망대·설악향기로·운곡습지 등 27곳

찬바람 부는 가을에 방문하면 좋을 국내 숨은 명소를 소개한다.

고창 운곡람사르습지. / cstrike-shutterstock.com
고창 운곡람사르습지. / cstrike-shutterstock.com

한국관광공사는 가을철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여행가는 가을’ 캠페인의 하나로, 올가을 특별히 빛나는 숨은 관광지를 추천한다. 올해 새롭게 문을 연 명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 캠페인 기간 한시적으로 만날 수 있는 곳 등으로 구성됐다.

국가 산림치유 시설

국립 진안고원 산립치유원. / 유튜브 '파파트래블(PAPATRAVEL)'
국립 진안고원 산립치유원. / 유튜브 '파파트래블(PAPATRAVEL)'

국립 진안고원 산립치유원은 소백산 국립산림치유원에 이어 두 번째로 조성된 국가 산림치유 시설이다. 산림의 치유 인자를 활용해 국민의 건강 증진을 돕는 전문 시설이다. 이곳에선 진안고원의 맑은 공기와 풍부한 산림 자원을 바탕으로 다양한 치유 시설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숲속 명상, 노르딕 워킹 (전문 스틱을 이용한 걷기), 싱잉볼 명상, 해먹 체험, 다도 명상 등을 제공한다. 또 스마트치유실, 건강증진실 등에서 편백온열돔, 수압마사지기, 척추온열마사지기 같은 전문 치유 장비를 체험할 수도 있다.

국립 진안고원 산립치유원은 숲 자체에 대한 별도의 입장료는 없지만, 시설 이용 및 프로그램 참가 시에는 이용료가 발생한다. 일일 체험 프로그램 또는 패키지 프로그램에 따라 금액이 상이하다. 다만 진안군민은 숙박 시설 이용 시 30% 감면 혜택이 있다.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숲e랑'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계 최초의 전문 미술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큐빅하우스. / 연합뉴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큐빅하우스. / 연합뉴스

2006년 문을 연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흙(Clay)과 건축(Architecture)의 합성어로, 흙을 건축적으로 해석하고 도자를 건축의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흙과 건축도자를 주제로 한 세계 최초의 전문 미술관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미술관은 크게 두 개의 주요 전시관으로 구성돼 있다. 원형으로 설계된 미술관의 상징적인 본관인 돔하우스는 건물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도자 건축물이며, 외벽은 7200여 장의 가마 소성 타일로 장식돼 있다. 주로 건축적 요소를 지닌 도예 작품과 건축도자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구성한 기획 전시가 열린다.

육면체(큐빅)를 상징하는 직선과 사각형 구조로 설계된 큐빅하우스는 전시와 교육 기능을 겸하고 있다. 110석 규모의 시청각실이 있어 학술 행사나 세미나, 영화 상영 등으로 활용된다. 이 밖에 공예 작가들이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전문 기자재와 설비를 갖춘 세라믹창작센터를 비롯해 도자체험관, 아트키친, 잔디광장 등을 즐길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2000원, 중·고등학생 및 군인 1000원이다. 문화의 날인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구글지도,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 현재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전시 정보 (2025년 11월 5일 기준)

[이탈리아 미술관 여행전]

기간: 2025년 4월 1일 ~ 2026년 2월 18일

장소: 큐빅하우스 5, 6갤러리

[풍덩, 르네상스: 살아있는 그림 속으로]

기간: 2025년 11월 1일 ~ 2026년 2월 18일

장소: 큐빅하우스 4갤러리

[금바다(金海), 아시아를 두드리다]

기간: 2024년 5월 17일 ~ 2025년 1월 30일

장소: 큐빅하우스 전관 (갤러리 4~6)

28년 만에 공개된 '운곡습지'

고창 운곡습지. / cstrike-shutterstock.com
고창 운곡습지. / cstrike-shutterstock.com

람사르협약에 의해 지정된 고창 운곡람사르습지는 원래 계단식 논과 158세대, 360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 살던 마을이었다. 1981년 인근 발전소에 공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운곡저수지를 조성하며 사라졌다. 이후 사람의 출입이 금지됐고, 28년이 지난 2009년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곳은 북서 방향과 북동 방향의 단층과 절리가 교차하는 독특한 지형 조건 덕분에 연중 토양 수분이 안정적으로 유지돼 습지가 발달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약 830종 이상의 동식물은 물론 수달·황새·삵·구렁이 등 멸종위기종 및 희귀종도 서식하고 있다.

운곡습지는 생태계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데크 탐방로를 따라 도보로만 탐방이 가능하며, 탐방 구역은 3구역으로 나뉜다. ▲오베이골 자연복원습지 ▲운곡습지 생태공원 ▲운곡저수지 등이다.

고창 고인돌 유적지 주차장 또는 운곡습지 친환경주차장에 주차 후 도보 혹은 탐방 열차(수달 열차)를 이용해 진입할 수 있다.

야간에도 탐방 가능한 '설악향기로'

설악향기로. / 유튜브 '여수MBCPrime'
설악향기로. / 유튜브 '여수MBCPrime'

이곳은 설악산소공원 초입을 부드럽게 휘돌며 제자리로 돌아오는 2.7km 산책로다. 설악동 C지구 우체국 정류장에서 출발해 쌍천수변, 청봉교, 벚꽃터널, 설악교를 거쳐 다시 출발점에 이른다. 이 산책로의 하이라이트는 최대 8m 높이와 총길이 765m에 이르는 스카이워크, 총길이 98m를 자랑하는 출렁다리다. 특히 청봉교 부근의 출렁다리는 하천으로부터 15m 높이에 설치해 아찔함을 선사한다.

야간에도 탐방객의 안전을 위해 새벽 1시까지 반딧불 조명과 같은 경관조명을 밝혀 달밤 트레킹도 가능하다. 설악향기로는 연중 무휴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새롭게 탈바꿈한 '예당호 전망대'

충남 예산군 예당호 출렁다리. / 뉴스1
충남 예산군 예당호 출렁다리. / 뉴스1

충남 예산의 예당호가 한층 새로워졌다. 지난달 1일 문을 연 예당호 전망대는 단순한 조망을 넘어 복합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아파트 약 23층 높이로, 전국 최대 규모의 저수지인 예당호의 풍경을 파노라마 뷰로 감상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전망대 외관은 예산의 특산물인 사과를 닮은 듯한 곡선형을 띤다. 특히 산책로, 모노레일은 물론 전망대의 일부 구간이 투명 강화유리 바닥으로 돼 있어 발아래로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아찔하고 짜릿한 스릴을 경험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며, 공휴일에는 정상 운영된다. 누구나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숨은 관광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여행가을 가을'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글지도, 예당호 전망대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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