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의 영화”…조용히 박스오피스 역주행 중인 평점 9점대 뜻밖의 '한국 영화'

영화 '세계의 주인'이 전국 누적 관객 수 7만 명을 돌파하며 독립영화계의 흥행 이변을 이어가고 있다. 해당 영화는 입소문이 나면서 개봉 3주 차 만에 박스오피스 순위를 역주행해 이목을 휩쓸고 있다.

5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세계의 주인'은 지난 4일 하루 동안 3500여 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누적 관객 수는 7만 2589명으로 집계됐다.

영화는 지난달 22일 개봉 이후 200여 개의 스크린, 약 400회 차의 제한된 상영 환경 속에서도 꾸준한 입소문이 이어지고 있다. 관객들의 자발적인 추천과 호평이 확산되면서 '10만 관객 돌파'도 가시권에 들어섰다.

해당 영화는 개봉 후 전체 박스오피스 9위에 출발했지만 개봉 5일 만인 지난달 26일 827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순식간에 상승세를 타기도 했다.

이날 네이버 영화에 따르면 해당 영화의 실관람객 평점은 9.07, 네티즌 평점은 9.32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봉준호 감독과 김은희 작가, 배우 김혜수·박정민·박보영 등 영화계를 대표하는 인물들의 관객과의 대화(GV)와 호평이 화제를 모으며 영화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이러한 호평과 지지 세가 흥행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윤가은 감독의 신작 '세계의 주인'은 열여덟 살 여고생 '주인'(서수빈 분)이 전교생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한 뒤, 정체불명의 쪽지를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친구들과의 관계, 학교 속 보이지 않는 규칙, 그리고 자신만의 생각을 지켜내려는 10대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단 한 번의 선택이 만들어내는 외로움과 혼란, 그리고 진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현실적인 성장 서사를 완성한다.

또한 영화는 감독 특유의 섬세한 시선과 청소년기의 내면을 포착한 스토리텔링이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전작 '우리들'(5만 3141명), '우리집'(5만 6852명)의 성적을 모두 넘어섰다.

이로써 윤 감독은 자신의 필모그래피 중 최고 관객 수 기록을 새롭게 썼다. '세계의 주인'은 현재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해당 영화를 관람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아무 정보없이 봐 주세요. 꼭 봐 주세요", "시사회 다녀왔는데 정말 이건 명작이라고 확신할 수 있었어요. 이런 감정이 드는 영화가 몇 년 만인지 너무 감사해요", "느낌 좋은 느낌", "정말 대단한 영화", "진짜 최고였음. 원배O 이어 올해 최고의 영화", "올해 한국 영화 중 넘버 3 안에 드는 뜻밖의 영화다", "많은 사람이 보면 좋겠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남겨지고 있다.

2025년 11월 4일 박스오피스 순위

1. 퍼스트 라이드

2.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

3. 8번 출구

4. 세계의 주인

5. 코렐라인

6. 어쩔수가없다

7.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8. 보스

9. 하얀 차를 탄 여자

10.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