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유출 악몽' 잊지 않았다…태안, 19개 기관 합동 해안방제 훈련

2025-11-0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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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천리포서 100여 명 참가…드론·오일펜스 동원, 실전 같은 시나리오로 대응

4일 천리포 해수욕장에서 진행된 해안방제 훈련 모습 / 태안군
4일 천리포 해수욕장에서 진행된 해안방제 훈련 모습 / 태안군
과거 기름유출 사고를 겪었던 충남 태안군이 지난 4일 소원면 천리포 해수욕장에서 해양경찰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해안방제 훈련을 실시했다. 태안군과 태안해양경찰서가 공동 주관한 이번 훈련은 해안방제 책임기관과 지원기관 간의 협력을 강화하고 방제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훈련에는 보령해양경찰서, 대산해양수산청, 서산시, 국립공원공단, 해양환경공단, 태안소방서 등 19개 기관·단체·업체 관계자 1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훈련은 태안항 인근 해상을 항해하던 예인선이 좌초돼 약 10㎘의 기름이 유출됐다는 가상 상황을 설정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180m에 달하는 오일펜스를 비롯해 유화수기, 고·저압 세척기, 드론, 각종 중장비 등 실제 사용되는 장비를 대거 동원해 단계별 대응훈련에 나섰다. 또한 해안오염조사평가(SCAT)와 더불어 모래·자갈 등 해안 유형에 맞는 방제 기술 훈련, 야생동물 보호 조치 등을 포함해 체계적인 협업체계 구축에 중점을 뒀다.

군 관계자는 “과거 실제 사례를 시나리오에 적용하는 등 훈련의 실효성과 효과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며 “참여해 주신 관계기관 및 업체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안전한 태안 조성을 위해 앞으로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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