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춘추전국시대…넷플릭스 다음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2025-11-05 15:22
add remove print link
넷플릭스, 압도적인 사용 시간으로 선두 지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은 오랫동안 넷플릭스가 압도적인 사용 시간으로 선두를 지켜왔다. 그렇다면 한국인들이 두 번째로 많이 사용하는 OTT는 무엇일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가 최근 월간활성사용자(MAU) 수 831만 명을 기록하며 출시 이래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국내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에 이어 2위 자리를 공고히 한 수치다. 콘텐츠 경쟁이 치열한 OTT 시장에서 두 거대 플랫폼이 보여주는 'MAU(접근성)'와 '사용 시간(몰입도)' 격차를 통해 국내 OTT 시장의 재편 양상을 구체적으로 분석한다.
쿠팡플레이의 급성장 요인: 2위 수성의 비결
쿠팡플레이가 역대 최대 MAU인 831만 명을 기록하며 2위에 올라선 배경에는 모회사 쿠팡의 '가성비' 전략과 차별화된 '킬러 스포츠 콘텐츠' 확보가 결정적이다.
압도적인 '가성비' 전략: 쿠팡플레이는 쿠팡 와우 멤버십 가입자에게 추가 비용 없이 서비스를 제공하며 진입 장벽을 극도로 낮췄다. 이용자들에게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OTT를 제공하여 심리적인 가성비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스포츠 중계권료 등 막대한 콘텐츠 투자 비용을 쿠팡의 전체 와우 회원 생태계 안에서 분산시키는 전략이 주효했다.
킬러 스포츠 콘텐츠의 힘: 경쟁 OTT들이 VOD 콘텐츠에 주력하는 것과 달리, 쿠팡플레이는 실시간성이 강한 스포츠 중계에 집중하여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K리그, F1(포뮬러1), NBA(미국프로농구) 등 글로벌 리그의 중계권을 확보했으며, 특히 축구 국가대표팀의 A매치 경기나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와 같은 단독 중계 이벤트는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이용자 유입을 이끌어 MAU 상승의 핵심 동력이 되었다.
오리지널 콘텐츠의 파급력: 드라마 '소년시대'와 시의성 높은 코미디 'SNL 코리아' 시리즈의 성공적인 흥행도 MAU 상승에 기여했다. 이는 플랫폼의 인지도를 높이고 이용자의 주기적인 접속을 유도하는 '콘텐츠 경쟁력'을 뒷받침한다.
넷플릭스 독주 체제: '몰입 시간'으로 본 충성도

쿠팡플레이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이 가장 많은 시간을 사용한 OTT 앱 부문에서는 넷플릭스가 압도적인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압도적인 사용 시간: 넷플릭스의 총 사용시간은 9,804만 시간으로 추산된다. 이는 MAU 2위인 쿠팡플레이(2,107만 시간)의 4배 이상, 3위인 티빙(2,737만 시간)의 3.5배가 넘는 수치다. 넷플릭스가 보유한 방대한 분량의 오리지널 시리즈와 글로벌 인기작들은 이용자들을 플랫폼에 장시간 머무르게 하는 '몰입도'를 증명하며, 높은 이용자당 충성도를 보여준다.
국내 OTT 사용 시간 순위: 사용 시간 순위는 MAU 순위와 다소 차이를 보였다. 티빙(2,737만 시간)이 MAU에서는 576만 명으로 쿠팡플레이보다 낮았지만, 사용 시간에서는 쿠팡플레이(2,107만 시간)를 근소하게 앞섰다. 이는 쿠팡플레이가 스포츠 라이브 중계 등 '단기 집중형' 콘텐츠로 MAU를 높이는 반면, 티빙은 CJ ENM의 방대한 드라마 및 예능 VOD 콘텐츠를 통해 '장기적인 시청 습관'을 유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웨이브는 966만 시간으로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