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분원 유치…10년 만에 타당성조사 통과

2025-11-0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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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448억 투입, 융합그린바이오 연구…정부출연연 충남 유치 첫 사례

이완섭 서산시장, 관계 공무원들이 시청 시장실에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서산분원 타당성조사 통과를 기념했다. / 서산시
이완섭 서산시장, 관계 공무원들이 시청 시장실에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서산분원 타당성조사 통과를 기념했다. / 서산시

충남 서산시는 5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 서산분원 설치 타당성조사가 통과됐다고 밝혔다. 정부 출연 연구기관의 지역조직이 충남에 유치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시는 2016년부터 성일종 국회의원, 충남도와 협력해 약 10년간 서산분원 유치를 추진해 왔다. 2017년부터 3년간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으나, 2023년 10월 타당성조사에서는 한 차례 고배를 마셨다. 이후 시는 서산의 연구 인프라와 지리적 이점, 지역 난제 해결 가능성 등 차별성을 강조하며 지난해 10월 타당성조사를 재신청, 이번에 통과를 이끌어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서산분원은 부석면 서산바이오웰빙연구특구 3만여㎡ 부지에 연면적 7,560㎡ 규모로 연구동, 기숙사, 스마트 온실 등을 갖출 예정이다.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총사업비 448억 원이 투입되며, 조성이 완료되면 연구원 60여 명이 근무하게 된다.

주요 연구 분야는 융합그린바이오로, ▲산업 동물용 의약품 ▲석유화학산업 연계 바이오소재 ▲디지털 바이오·정밀 진단 등에 대한 기술개발이 이뤄진다. 특히 대산석유화학단지 환경문제, 천수만·가로림만 해양생태계 복원, 부남호·간월호 수질 개선, 축산분뇨 악취 해소 등 지역 난제 해결 방안 연구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시는 이를 통해 지역 주력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고, 그린바이오 기업 유치 및 기술 이전을 지원해 지역 내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서산분원은 서산시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 쾌거”라며 “서산분원이 그린바이오분야의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지역경제와 국가 바이오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한 “타당성조사 통과에 이르기까지 성일종 국회의원과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큰 도움이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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