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4번이나 인정받았다”… 한국을 대표하는 10대 여행도시에 꼽힌 '이곳'

2025-11-0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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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고도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

서울 강남 수서역을 기점으로 운행하는 고속열차 SRT의 차내지인 'SRT 매거진'이 주관한 '2025 SRT 어워드'에서 최고 여행지 대상으로 선정된 지역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무령왕릉. / trabantos-shutterstock.com
무령왕릉. / trabantos-shutterstock.com

바로 백제의 고도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인 충남 공주시다.

공주시는 고흥, 목포, 안동, 영주, 울주, 익산, 춘천, 함안, 해남 등과 함께 '2025 대한민국 10대 여행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선정된 데 이어 올해까지 총 4차례나 이름을 올리며, 전국 최고 수준의 여행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는 관광 잠재력이 뛰어난 ‘2025 방문 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공주는 서기 475년부터 538년까지 약 64년 동안 백제의 수도였다. 백제 웅진시대의 왕성이었던 공산성을 비롯해 백제 왕과 왕족의 무덤이 모여 있는 곳인 송산리 고분군은 부여의 유적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로 등재돼 공주의 역사적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웅진 시대의 역사를 담고 있는 공산성

유튜브, 국가유산채널(K-Heritage Channel)

서기 475년 고구려의 공격으로 한성(서울)을 빼앗긴 백제가 웅진(공주)으로 수도를 옮기면서 공산성은 백제의 왕궁과 수도를 방어하는 왕성의 역할을 약 64년간 수행했다.

공산성은 처음 토성(흙으로 쌓은 성)으로 축조됐으나, 백제 멸망 후 통일신라와 조선시대를 거치며 대부분 석성(돌로 쌓은 성)으로 개축 및 보수됐다. 성곽에 따라 여러 시대의 축성 기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공산성에는 동서남북 네 곳에 문이 있었다. 현재 복원되거나 남아있는 주요 문과 누각은 금서루(서문), 공북루(북문), 진남루(남문), 영동루(동문) 등이 있다. 금서루는 공산성의 정문 역할을 하며, 현재 관광객들이 입장하는 대표적인 통로이다. 공북루는 금강을 바라보는 가장 아름다운 누각 중 하나로 꼽힌다.

공산성은 연중무휴 개장되며, 어른 기준 3000원, 청소년·군인 2000원, 어린이 1000원 입장할 수 있다. 공주시민은 무료 입장 가능하며, 20인 이상 단체는 할인 요금이 적용된다. 자세한 내용은 공주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구글지도, 공산성

삼국시대 고분 중 유일하게 무덤 주인이 밝혀진 왕릉

무령왕릉. / krein1-shutterstock.com
무령왕릉. / krein1-shutterstock.com

과거 송산리 고분군이라 칭해졌던 이곳은 웅진 백제시대의 왕과 왕족의 무덤이 모여있는 곳이다. 총 7기의 고분(1~7호분)이 전해지고 있으며, 이 중 7호분이 백제 25대 무령왕과 왕비의 능이다. 무령왕릉은 삼국시대 고분 중 유일하게 무덤 주인이 밝혀진 왕릉이다. 1971년 배수로 공사 중 우연히 발견된 지석 덕분에 무덤 주인을 찾게 됐다.

무령왕릉은 도굴되지 않은 완전한 상태로 발견돼 당시 백제의 화려하고 독창적인 문화와 높은 공예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수천 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1~5호분은 백제 전통 양식인 굴식 돌방무덤이지만, 6호분과 무령왕릉은 중국 남조의 영향을 받은 벽돌무덤 양식을 띤다.

동절기(11월~2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 가능하며, 입장료는 성인 기준 3000원이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의 날로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구글지도, 무령왕릉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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