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솔라나 등 알트코인 거래량·투자 심리 급냉각… '겨울장’ 현실화 되나

2025-11-0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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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생태계 침체 분석

최근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ETH)과 솔라나(SOL)를 비롯한 주요 알트코인의 네트워크 활동이 뚜렷하게 줄어드는 모습이 포착됐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것이 이른바 '알트코인 윈터(Altcoin Winter)'의 전조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5일(이하 한국 시각) 뉴스BTC 등에 따르면 기관 대상 디파이(DeFi) 솔루션 업체 센토라(Sentora, 구 인투더블록)는 전날 X(옛 트위터) 스레드를 통해 "최근 알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식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센토라가 주목한 핵심 지표는 활성 주소 수(Active Addresses)로, 이는 하루 동안 해당 네트워크에서 거래 활동을 하는 전체 주소의 수를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이 수치가 증가하면 이용자와 거래 참여가 늘어나며 반대로 감소하면 투자자들의 참여 의지가 약해졌음을 뜻한다.

이더리움의 활성 주소 수는 7월 말 약 58만 9000개로 정점을 찍은 뒤 최근 48만 8000개 수준으로 떨어졌다. 불과 몇 달 사이 약 17%의 감소를 기록한 셈이다.

센토라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활동하는 사용자가 줄어드는 것은 온체인 수요가 약해지고 있음을 의미하며 이는 과거 약세장에서도 반복적으로 나타났던 패턴"이라고 설명했다.

솔라나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해당 블록체인의 2025년 3분기 활성 주소 수는 약 30% 감소했다.

센토라는 "솔라나는 이번 사이클에서 강세를 보여왔지만, 최근 들어 상승 모멘텀이 서서히 식어가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이에 더해 밈코인(Meme coin) 시장도 불황을 피하지 못했다.

도지코인(DOGE)의 활성 주소 수는 소폭 감소에 그쳤지만, 페페(Pepe)의 경우 무려 85%나 줄었다.

센토라는 "이 급락은 투기 성향 투자자층이 얼마나 빠르게 이탈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디파이 거래량 역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절대적인 수치는 여전히 다른 암호화폐 관련 지표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방향성 변화는 명확히 나타나고 있다.

이더리움을 비롯한 알트코인 가격 하락과 이용자 활동 감소가 맞물리면서 업계에서는 "알트코인 시장이 본격적인 겨울로 들어선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센토라는 이에 대해 "아직 단정하기엔 이르지만, 현재 데이터 흐름이 과거 사이클과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미 6개월 이상 알트코인 둔화 국면이 이어지고 있으며 곳곳에서 겨울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45분 기준 이더리움 가격은 전일 대비 5.17% 하락하며 3324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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