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도시락, 자칫하면 '시험 망치는' 음식 리스트 5가지

2025-11-0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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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날, 음식이 성적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

11월의 아침 공기가 매서워질수록 수험생 부모들의 손길도 분주해진다. 수능 도시락을 준비하는 일은 그만큼 신중하다.

하지만 정성껏 싸준 도시락이 오히려 수험생의 집중력을 떨어뜨리거나 속을 불편하게 할 수 있다는 사실, 의외로 많은 부모들이 놓친다. 시험 날에는 소화가 잘되고, 혈당이 급격히 오르지 않으며, 졸음을 유발하지 않는 메뉴가 중요하다. 반대로 다음 다섯 가지 음식은 피하는 편이 좋다.

◆ 기름진 튀김류 — 소화 불량의 주범

돈가스, 치킨, 새우튀김처럼 기름에 튀긴 음식은 보기에는 든든해 보여도 소화 속도가 매우 느리다. 특히 아침 공복에 먹으면 위산이 과도하게 분비돼 속이 더부룩해질 수 있다. 튀김류는 식으면 눅눅해져 맛도 떨어지고, 시험 중 소화가 덜 돼 배에 가스가 차거나 속이 답답해지는 경우가 많다. 단백질을 보충하고 싶다면 구운 닭가슴살이나 달걀찜처럼 기름을 최소화한 메뉴가 훨씬 낫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 매운 음식 — 자극으로 인한 긴장감 상승

매운 오징어볶음, 김치찌개, 고추장양념 고기 등은 평소에는 입맛을 돋워주지만 시험 당일에는 금물이다. 캡사이신은 위 점막을 자극해 속쓰림을 유발하고, 자율신경을 흥분시켜 심박수를 높인다. 시험 중 긴장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런 자극성 음식은 오히려 불안감을 키우고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담백한 간장양념이나 들기름 무침 정도로 맛을 조절하는 게 좋다.

◆ 달달한 디저트 — 혈당 급상승 후 급격한 졸음

초콜릿, 케이크, 단팥빵처럼 당분이 많은 음식은 시험 직전 먹으면 일시적으로 집중력이 오를 수 있다. 하지만 그 효과는 오래가지 않는다. 급격히 오른 혈당은 곧 떨어지며 졸음과 피로감을 유발한다. 특히 점심 도시락 후 이런 간식을 먹으면 오후 국어·수학 시험 시간대에 졸음을 참기 어려워진다. 당분을 보충하려면 바나나 한 개 정도로 충분하다. 바나나는 천천히 에너지를 공급해 집중력을 안정시킨다.

◆ 국물 요리 — 냄새와 온도, 그리고 위에도 부담

국이나 찌개류는 도시락에 담기 어렵고, 식으면서 지방이 굳거나 냄새가 강해져 먹기 불편하다. 또 소금기가 많아 수분이 과도하게 필요해지고, 시험 중 화장실을 자주 가야 하는 상황을 만들 수도 있다. 국물 대신 수분이 적은 반찬, 예를 들어 애호박볶음이나 가지나물처럼 촉촉한 채소 반찬을 넣으면 부담이 줄고, 식감도 부드럽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 유제품과 생과일 — 배탈 위험 높아

요거트, 우유, 생과일은 아침 공복에 먹으면 위산 분비를 촉진하고 장을 자극할 수 있다. 특히 긴장 상태에서는 평소보다 위장 기능이 예민해지기 때문에 평소에 잘 먹던 음식도 소화불량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비타민을 보충하고 싶다면 데친 브로콜리나 삶은 고구마처럼 안정된 식재료로 대체하는 것이 현명하다.

◆ 피해야 할 음식보다 중요한 건 ‘평소처럼 먹기’

시험 당일만 특별한 음식을 준비하는 것도 위험하다. 평소 먹던 음식이 아닌 새로운 메뉴는 위에 낯설게 작용해 예기치 못한 소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며칠 전부터 실제 도시락 메뉴로 점심을 먹어보고, 속에 부담이 없는지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안전하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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