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피부 이상으로 10개월째 시달려…잦은 음주가 원인일까?

2025-11-0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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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한 잔이 앗아가는 피부 건강

트로트 가수 장윤정이 10개월째 원인 모를 피부 병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평소 술을 즐긴다고 알려진 그에게 나타난 증상은 단순한 피부 트러블일까, 아니면 잦은 음주가 부른 경고일까.

술을 마시면 얼굴이 붉어지는 이유는 혈관이 확장되기 때문이다. 알코올은 체내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분해되는데, 이 물질이 혈관을 자극해 일시적으로 확장시키고 피부 혈류량을 증가시킨다. 문제는 이 상태가 반복되면 혈관이 탄력을 잃어, 항상 붉게 보이거나 실핏줄이 도드라지는 ‘모세혈관 확장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코 주변, 볼, 턱 등은 이 현상이 두드러지기 쉽다. 단순히 ‘술에 약하다’는 문제로 넘기기보단, 피부에 자주 홍조가 생긴다면 알코올의 영향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가수 장윤정 / 뉴스1
가수 장윤정 / 뉴스1

◆ 간의 부담이 피부로 이어진다

과도한 음주는 간의 해독 작용을 방해한다. 간이 제 기능을 못 하면 체내 독소가 혈액을 타고 피부까지 영향을 미친다. 이로 인해 여드름, 뾰루지, 두드러기, 가려움증 같은 염증성 피부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피부과에서는 잦은 음주 후 갑자기 트러블이 심해졌다는 환자를 자주 본다. 간이 피로할수록 피부 톤이 칙칙해지고, 탄력이 떨어지며 잔주름이 깊어지기도 한다. 이는 일시적인 노화 현상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체내 해독 능력이 떨어졌다는 신호다.

◆ 알코올이 수분을 빼앗는다

술은 이뇨작용을 촉진한다. 그 결과 체내 수분이 급격히 빠져나가 피부는 건조해지고, 각질이 일어나며 트러블이 잦아진다. 특히 밤늦게 술을 마신 후 세안을 소홀히 하거나, 수분 보충 없이 잠드는 습관은 피부 회복을 더디게 만든다. 건조한 피부는 외부 자극에 쉽게 반응해 가렵거나 붉은 반점이 생길 수 있다. 잦은 음주가 이어지면 피부 장벽이 무너지고, 알레르기 반응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가수 장윤정 / 뉴스1
가수 장윤정 / 뉴스1

◆ 술과 수면의 상관관계

술을 마시면 잠이 잘 오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숙면을 방해한다. 알코올은 렘수면(깊은 수면)을 억제해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 이로 인해 피부의 재생과 회복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다. 밤사이 피부가 스스로 복구되는 시간대에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면, 얼굴이 붓고 눈 밑이 어두워지며 트러블이 잘 생긴다. 꾸준히 음주하는 사람의 피부가 거칠고 늘 피곤해 보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면역력 저하로 생기는 만성 염증

알코올은 백혈구의 기능을 떨어뜨려 면역력을 약화시킨다. 피부는 외부 세균과 바이러스에 가장 먼저 노출되는 기관인데, 면역력이 떨어지면 이들에 쉽게 감염된다. 단순한 여드름이 악화되거나, 아토피·지루성피부염 같은 만성 염증성 질환이 재발할 수도 있다. 특히 이미 피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음주 후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알코올이 염증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가수 장윤정 / 뉴스1
가수 장윤정 / 뉴스1

◆ 회복을 위한 생활 관리

피부 건강을 되찾기 위해서는 일단 음주 빈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술을 마신 다음 날에는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고, 항산화 효과가 있는 비타민C·E가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간 해독을 돕는 음식으로는 브로콜리, 마늘, 녹차, 미나리, 비트 등이 있다. 또한 잠자기 전에는 반드시 세안을 하고, 수분크림이나 오일로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하루에 최소 7시간 이상 숙면을 취하면 피부 재생력이 회복된다.

◆ 피부 이상이 지속된다면 전문 진단 필요

만약 장기간 피부 발진, 홍조, 가려움 등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트러블로 판단해선 안 된다. 간 기능 이상, 알코올성 피부염, 지루성피부염 등 다양한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특히 알코올을 끊었는데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혈액검사와 피부 조직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과도한 음주는 일시적인 즐거움을 줄 수 있지만, 몸은 그 대가를 치른다. 피부는 그중에서도 가장 민감하게 변화를 드러내는 기관이다. 장윤정의 사례처럼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부 이상이 생긴다면, 그 배경에는 오랜 음주 습관이 자리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건강한 피부의 첫걸음은 ‘술을 덜 마시는 것’에서 시작된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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