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지금, 철강을 구하십시오"
2025-11-0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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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 "한미 관세협상에 철강은 없었다. 정부의 과감한 대책과 결단이 필요하다" 강조

[포항=위키트리]이창형 기자=이강덕 포항시장은 "한미 관세협상에서 철강은 없었다"며"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철강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5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정부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철강'이라는 단어를 꺼내지도 못했다. 이건 협상이 아니라, 산업의 포기이자 유기다. 한 나라의 뼈대를 이렇게 가볍게 내려놓은 적이 있었는가?"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다들 AI, 반도체, 전기차 등 첨단산업을 외친다. 하지만 철강은 이러한 반도체 장비의 토대이고, 전기차의 몸체이며, 조선과 방산의 뼈대다. 그러나 이 산업들을 지탱하는 단단한 철강의 존재는 지금 정책 어디에도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산업을 떠받치는 철강의 이름이 협상테이블에 단 한 번도 불리지 않았다. 그 침묵에 소름이 돋고 가슴이 내려앉는다. 이들이 수입산 철강으로 대체된다면, 우리나라의 산업은 외래산에 삼켜질 것이고, 경제의 식민지화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 될 것"라고 우려했다.
이 시장은 "기초를 잃은 첨단은 공중의 성(城)에 불과하다. 국가기간산업을 보호하고 지켜야하는 이유다. 철강이 무너지면, 대한민국이 무너지는 이유다"라며"정부가 산업을 포기할 권리 같은 건 없다. 이제는 말이 아니라, 정부의 과감한 대책과 결단이 필요하다. 그 책임과 행동은 기록될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