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베이비부머 70% “월급 '이 정도' 주면 지방 중소기업 갑니다”

2025-11-0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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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1974년생 500명 대상으로 설문 진행

수도권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 후 지역 중소기업에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귀촌할 의향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체 10명 중 7명꼴로 귀촌 의사를 밝혔으며 남성의 비율이 특히 높았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한국경제인협회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와 함께 지난 9월 9~17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베이비붐 세대(1955~1974년생)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 해당 결과를 5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남성의 79.9%, 여성의 66.9%가 "지방의 중소기업에서 일자리가 주어진다면 귀촌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전체의 73%에 해당하는 수치다.

귀촌을 희망하는 이유로는 '건강한 생활 유지'(24.6%)가 가장 많았고, 이어 '여유로운 생활과 휴식'(22.9%), '자연 친화적 환경'(20.7%), '주거비·생활비 절감'(15.6%)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귀촌 의사가 없다고 응답한 이들은 '생활 인프라 부족'(27.8%)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외에도 '도시 생활에 대한 익숙함'(17.0%)과 '교통 및 접근성 불편'(15.2%) 등의 이유가 이어졌다.

희망 귀촌 지역으로는 충청권이 32.9%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강원권(27.4%), 호남권(15.9%), 영남권(10.4%) 순이었다. 선호 근무 형태는 시간제가 47.7%로 가장 높았고, 전일제와 시간제 모두 가능하다는 응답은 42.7%, 오로지 전일제를 원하는 비율은 9.6%로 나타났다.

선호 직무로는 '관리·사무직'이 30.7%로 1위를 차지했으며, '서비스·판매직'이 20.7%, '농림어업' 15.9%, '생산·제조직'이 14.8%로 뒤를 이었다. 은퇴 후 신체 부담을 줄이면서도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직종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희망 월급 수준은 '200만 원 이상 250만 원 미만'이 32.6%로 가장 많았으며 '150만 원 이상 200만 원 미만'이 30.7%, '250만 원 이상 300만 원 미만'은 26.8%로 조사됐다. 평균 희망 월급은 227만 원으로 집계됐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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