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 자율운항선박 안전 위한 AI 충돌회피 기술 개발 착수
2025-11-0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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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캐나다 공동연구로 악천후 대응 가능한 차세대 해상 탐지시스템 구축 추진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가 자율운항선박의 안전 확보를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충돌회피 기술 개발에 나섰다. BPA는 5일 한국과 캐나다가 공동으로 수행하는 국제연구과제 ‘선박 장애물 탐지 및 충돌 회피를 위한 전방위 상황 인식 멀티모달 AI 시스템 개발’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향후 3년 동안 진행되며, 국내에서는 자율운항선박 솔루션 기업 케닛㈜, (재)부산테크노파크,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참여하고, 해외에서는 해양 영상장비 전문업체 **커런트 사이언티픽 코퍼레이션(Current Scientific Corporation, 캐나다)이 협력한다.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는 기존 자율항해 보조장치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다. 현재 대부분의 시스템은 레이더와 AIS(자동식별장치), ECDIS(전자해도시스템) 등 항해 장비에 의존하지만, 소형선박에는 이들 장비가 설치되지 않은 경우가 많고, 안개나 비, 야간과 같은 환경에서는 인식 오차가 발생해 충돌 위험이 커지는 문제점이 있다.
연구진은 파노라마 적외선 영상 기반 센서 기술을 활용해 악천후 상황에서도 주변 장애물을 정밀하게 탐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해 위험을 평가하고 회피 경로를 제시하는 통합 의사결정 구조를 구현할 계획이다.
부산항만공사 송상근 사장은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자율운항 기술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여 부산항이 차세대 해양 물류기술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