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들이 싹 쓸어갔다…급기야 11월 생산량 2배 늘리는 ‘한국 과자’
2025-11-0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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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이 담긴 K-디저트의 세계적 매력
전 세계를 사로잡은 비쵸비의 혁신적 전략
외국인 관광객들의 ‘한국 여행 필수템’으로 급부상한 오리온 ‘비쵸비’가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생산량을 대폭 늘린다. 오리온(대표이사 이승준)은 11월 한 달간 ‘비쵸비 국립중앙박물관 에디션’의 생산량을 기존 대비 두 배로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최근 비쵸비를 ‘한국 여행 선물’로 찾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급증하면서 전국 매장에서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서울 등 보도에 따르면 ‘비쵸비 코리아 에디션’은 전통 의상을 입은 캐릭터와 한국적 문양을 담은 패키지로 인기를 끌며,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과자 카테고리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국립중앙박물관과 손잡고 선보인 ‘비쵸비 국립중앙박물관 에디션’은 출시 직후부터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서울역·명동 등 주요 관광 상권을 중심으로 출시 한 달 만에 30만 개가 판매되며 완판 행렬을 이어갔다고 매체는 전했다.
당초 9월 한정 수량으로 기획된 제품이었지만, 외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국내 소비자들의 구매 열기도 이어지면서 오리온은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협의해 생산 물량을 60만 개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편의점 등으로 유통 채널도 넓혀 더 많은 소비자가 제품을 만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SNS에서도 반응은 뜨겁다. “특별한 비쵸비 너무 탐나요”, “국보급 콜라보”, “한국 여행 선물 필수품” 등의 게시글이 이어지며 패키지의 소장 가치가 입소문을 타고 확산되고 있다. 제품은 겉 케이스부터 개별 포장지까지 한국의 대표 보물 8종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인기 캐릭터 ‘더피’의 모티브로 알려진 ‘호작도’를 비롯해 금동반가사유상(국보 제78·83호), 청자 투각 칠보무늬 향로(국보 제95호), 경천사지 십층석탑(국보 제86호), 서봉총 금관(보물 제339호), 백자 달항아리(보물 제1437호), 일월 오봉도, 호족반 등이 그 주인공이다.
비쵸비는 통밀로 만든 비스킷 사이에 통초콜릿을 넣은 샌드위치형 과자로, ‘비스킷-초콜릿-비스킷’ 구조를 그대로 이름에 반영해 거꾸로 읽어도 같은 ‘Bichobi’라는 점이 특징이다. 한쪽 면에만 초콜릿을 얹은 기존 제품과 달리 대칭형 구조로 차별화된 맛과 식감을 자랑하며, 젊은 소비층 사이에서 ‘감각적인 K-디저트’로 자리 잡았다.
올해 3분기까지 비쵸비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80% 성장했다. 특히 ‘국립중앙박물관 에디션’은 한정판임에도 높은 재구매율을 기록하며 브랜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비쵸비가 외국인 관광객들이 뽑은 최애 과자로 자리 잡았다”며 “한국의 문화유산과 스낵이 결합한 최초의 사례로, K스낵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비쵸비의 글로벌 인기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1월부터 미국 아시안마트와 한인마트를 중심으로 ‘비쵸비 국립중앙박물관 에디션’을 수출해 K컬처를 입힌 스낵으로 첫발을 뗀다. 이후 유통 채널과 판매 국가를 순차적으로 확대해 ‘K-디저트’ 카테고리를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비쵸비의 사례를 “관광형 디저트 시장의 새 가능성을 보여준 대표 사례”로 평가한다. 김밥·라면·떡볶이 등으로 대표되던 한국 간식이 이제는 ‘디저트형 과자’로 진화하며 글로벌 여행객의 쇼핑리스트를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쵸비가 보여준 흥행 공식은 단순히 맛에 그치지 않는다. 문화유산과 트렌디한 디자인, 감각적인 브랜딩이 결합된 ‘문화형 스낵’의 성공 사례로, 앞으로 한국 과자가 글로벌 관광객의 손에 들린 ‘여행 기념품’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을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광고용으로 작성한 글이 아니라는 점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