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시청률 38.8% '태후' 제작진이 만든 19금 한국 드라마, 오늘 공개
2025-11-0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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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38.8% '태양의 후예' 이응복 감독이 연출한 파격 드라마
티빙 오리지널 '친애하는 X'가 6일 오후 6시 첫선을 보인다. 특히 최고 시청률 38.8%로 종영한 '태양의 후예'의 이응복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작품은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지옥 같은 삶에서 벗어나 정상에 오르기 위해 가면을 쓴 여자 백아진과, 그에게 짓밟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아름다운 외모 뒤에 숨겨진 잔혹한 본성, 그리고 그를 지키려 지옥을 택한 남자의 사랑까지 그린 파멸 멜로 서스펜스다.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리즈를 연이어 히트 시킨 이응복 감독은 섬세한 연출력의 박소현 감독과 공동 연출을 맡았다. 각본은 2018년 KBS 단막극 극본 공모 최우수상 수상자인 최자원 작가와 웹툰 원작자 반지운 작가가 함께 썼다.

김유정, 팜므파탈로 파격 변신
가장 큰 관심사는 김유정의 연기 변신이다. 그는 대한민국 톱배우 백아진 역을 맡았다. 백아진은 아름다운 얼굴 뒤 잔혹한 본성을 숨긴 인물이다. 불행한 어린 시절의 상처를 밟고 올라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정작 자신의 마음을 돌보지 않아 모든 것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원작 웹툰에서부터 백아진은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 사이의 성격으로 그려졌다. 선천적 기질과 환경적 요인이 합쳐져 욕망과 독기로 가득 찬 인물이다.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의 애정마저 거리낌 없이 이용한다.

김유정은 이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특별한 접근법을 택했다. "무언가를 더 채우기보다는 오히려 내면을 비우고 공허함을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 백아진의 알 수 없는 감정과 행동을 섬세하게 표현하기 위해 내면 깊이 지닌 공허함을 몸소 느끼며 촬영에 임했다. 그 감정이 화면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드러나 전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고 밝혔다.
아역부터 시작해 연기 경력 22년을 자랑하는 김유정은 '구르미 그린 달빛',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편의점 샛별이', '홍천기', '마이 데몬',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며 실력을 검증받았다.
김영대, 김도훈, 홍종현, 황인엽, 김지훈, 이열음까지...대세 배우들 총출동
김영대는 백아진의 유일한 안식처이자 치명적 약점인 윤준서를 연기한다. 평생 백아진 곁을 지켜온 윤준서는 그를 위해 어떤 진창이라도 걸어갔다. 사랑을 위해 자신이 지켜온 모든 것을 스스로 무너뜨리려 한다.
김도훈은 백아진의 맹목적 조력자 김재오 역을 맡았다. 윤준서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백아진 곁을 지킨다. 사이비 종교에 빠진 아버지의 학대를 견디며 거칠게 살아남은 그는 자신과 같은 아픔을 지닌 백아진에게서 삶의 이유를 찾고, 기꺼이 그의 그림자가 된다.

홍종현은 백아진의 약혼자 문도혁 역을, 황인엽은 아이돌 출신 배우 허인강 역을, 김지훈은 프로야구 선수 출신 카페 사장 최정호 역을 맡아 백아진과 각자의 서사를 쌓는다.
이열음은 백아진의 모든 것을 뺏고 싶어 하는 톱배우 레나로 분한다.
벌써부터 서사 맛집...제작진이 전한 관전포인트는?
공개된 스틸컷에는 백아진과 그의 아버지 백선규(배수빈)의 달갑지 않은 재회가 담겼다. 아내의 죽음과 황지선(김유미)과의 재혼 후 어린 딸을 버리고 사라졌던 백선규가 백아진의 학교에 갑자기 나타난 것이다.
백선규가 딸을 찾아온 이유는 단 하나다. 도박에 빠져 돈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의 무관심과 방치, 폭력과 폭언 등 학대를 견디고 버티며 자란 백아진이 인생 밑바닥에서 꼭대기까지 올라 이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응복 감독은 "악역이 주인공인 드라마를 연출한 것은 처음이라 시청자들의 반응이 궁금하다"라며 "백아진에게 당하는 재미는 알고 보면 순한 맛이 될 수 있으니, '매운맛'을 원하는 분들은 최대한 스포일러 없이 보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당부했다.
그는 "주인공 백아진에 대한 단순한 동정이나 신파에 치우치지 않고, 그의 행보가 궁금하고 스릴 있게 만드는 것에 심혈을 기울였다. 원작에서보다 백아진을 육체적으로 더 고통스럽게, 심리적으로 더 흔들리게 했다"라고 연출 주안점을 설명했다.

최자원 작가는 "1-4회는 백아진이라는 인물이 만들어지는 시간이다. 그런 백아진을 사랑하게 된 윤준서, 김재오의 감정선도 흥미롭게 얽혀 있다. 각 인물의 선택과 감정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그들에게 공감하게 되실 것"이라며 "'친애하는 X'의 서사는 감정의 깊이와 서늘한 긴장이 함께 존재하는 이야기이니 첫 회부터 집중해서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반지운 작가는 "1-4회는 아무래도 백아진과 대립하는 강렬한 빌런들, 그리고 백아진이 그들을 처리하는 과정이 관전 포인트일 것 같다. 속도감과 흡인력 있는 에피소드로 구성된 만큼 도파민이 보장되어 있다"라고 전했다.
김영대는 "인물들의 관계 속 감정의 진폭이 굉장히 인상적인 작품이다. 백아진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인물들이 어떻게 서로를 변화시키는지 지켜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며, "뜨겁고 치열한 감정의 세계 속에 함께 들어와 주시길 바란다"라고 답했다.

벌써부터 팬들의 반응도 뜨겁다. 하이라이트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김유정 평생 연기해줘...", "이 웹툰 진짜 미스터리하고 다크한 기묘한 느낌인데 이걸 표현하다니...캐스팅 미쳤다", "악녀 백아진과 싱크로율 100%인 여배우 김유정의 연기 변신이 매우 기대됨", "미쳤구나. 진짜 재밌겠다...예고편만 보고 도파민 터짐", "관계성 얽힌 거 너무 좋잖아...캐스팅 미쳤다...", "이응복 연출도 연출인데 캐스팅 진짜 기가 막히네", "온다 내 도파민", "예고편만으로 심장 떨리는 드라마는 진짜 오랜만이다"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친애하는 X'는 총 12부작으로 6일 오후 6시 1-4회가 티빙을 통해 공개된다. 이후 매주 목요일 오후 6시에 2편씩 공개된다. HBO Max, 일본 디즈니+ 등을 통해 총 19개국에 동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