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상어 뚜루루' 더핑크퐁컴퍼니 코스닥 입성…공모가 3만8000원 확정, 상장일은?
2025-11-0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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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6일~7일 일반 청약…18일 코스닥 상장 예정
'아기 상어' 노래로 유명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더핑크퐁컴퍼니가 코스닥에 입성한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 상단인 3만 8000원으로 확정했으며, 이날 6일부터 7일 일반 청약을 거쳐 18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지난 10월 28일부터 11월 3일 총 5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 가격 상단인 3만 8000원에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수요예측은 국내외 기관 총 2300곳이 참여했다. 최종 경쟁률은 615.9대 1을 기록했다. 더핑크퐁컴퍼니의 공모 금액은 760억 원, 상장 시가총액은 5453억 원 규모가 될 예정이다. 전체 참여 물량의 99.9%가 밴드 상단인 3만 8000원 이상의 가격으로 주문을 넣었다.
이때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이 주문한 수량의 30%는 최소 15일 이상 공모주를 팔지 않겠다고 확약한 물량으로 알려졌다. 최근 수요예측을 진행한 IPO 기업과 비교했을 때 다소 낮은 수치로 풀이된다. 지난 7월 의무보호예수 제도가 강화된 뒤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의 평균 확약 비율은 약 47%다.
더핑크퐁컴퍼니 김민석 대표는 “데이터·AI·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콘텐츠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엔터 테크(Enter-Tech) 기업’을 향한 비전에 공감하고 신뢰를 보내주신 투자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상장 이후에도 기술과 데이터를 통한 콘텐츠 혁신을 가속화하고, IP 경쟁력과 사업 영역을 확장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면서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엔터 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2010년 설립된 더핑크퐁컴퍼니는 ▲핑크퐁 ▲아기상어 ▲호기 ▲베베핀 ▲씰룩 등의 IP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 글로벌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전 세계 244개국·25개 언어로 콘텐츠를 기획·제작·배급하며 IP 파급력을 넓혀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2024년 연결 매출은 974억 원, 영업이익은 1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 371% 증가했으며, 2025년 상반기에는 약 20%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약 2억 800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회사 유튜브 채널이 핵심이다. 회사는 각 캐릭터별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아기 상어 뚜루루 뚜루"라는 중독성 있는 소절로 유명세를 탄 대표 콘텐츠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는 60개월 연속 전 세계 유튜브 조회수 1위에 올랐다. ‘베베핀 플레이타임’ 등 후속 시리즈는 넷플릭스 키즈 부문 11개국 1위를 달성했으며, 현재 전체 유튜브 채널의 누적 조회수는 1900억 회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앱 다운로드는 5억 3000만 건에 달한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신규 IP 개발 및 출시 ▲IP 제작 프로세스 고도화 ▲프리미엄 애니메이션 제작 ▲글로벌 LBE(Location-Based Entertainment) 사업 확장 등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글로벌 IP 출시 주기를 단축하고 장편 애니메이션 및 오프라인 체험형 콘텐츠를 중심으로 IP 라이프사이클을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더불어 축적된 성공 IP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획 단계부터 흥행 가능성을 검증하는 ‘데이터 기반 글로벌 제작 시스템’을 운영해, 콘텐츠 완성도와 사업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또한, 다국어 현지화 과정의 효율을 높이고 제작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자체 AI 솔루션 ‘OneVoice’를 개발했으며, 향후 IP 제작 전 과정에 순차적으로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오는 6일부터 7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이후 11월 1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공동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