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차 운전자도 헷갈려” 도로 위 희한하게 생긴 '표지판', 이게 뭐지…
2025-11-0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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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턴 금지 표지판과 함께 있는 경우도 있어

도로에 있는 'P턴 표지판'을 낯설어 하는 운전자도 있다. "5년 차 운전자인데 헷갈린다"라는 말이 일부 나오기도 한다. 운전자들은 안전운전을 위해 이 표지판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아는 게 중요하다.
도로에 설치된 P턴 표지판은 운전자에게 특정한 회전 방법을 안내하기 위해 만들어진 교통 표지로 최근 도시 도로 구조가 복잡해지면서 점차 자주 볼 수 있게 됐다.
다소 낯선 'P턴 표지판' 의미
기본적으로 P턴은 기존의 U턴(유턴)과는 다른 개념으로, 교차로에서 바로 유턴을 하는 것이 금지된 구간에서 좌회전 후 다시 방향을 전환하여 유턴과 유사한 효과를 내는 회전 방식을 의미한다. 즉 교차로를 통과한 뒤 적절한 지점에서 방향을 바꾸는 구조적 회전 절차를 안내하는 표지판이다. 이 표지판은 운전자가 교차로 내에서 직접 유턴을 시도하다가 교통을 방해하거나 사고를 유발하는 일을 예방하는 목적을 가진다.
보통 P턴 표지판은 파란색 원 안에 하얀색 화살표 모양이 그려져 있으며 이 화살표는 '좌회전 후 다시 우측으로 방향을 바꿔 되돌아가는 경로'를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이 표지판이 설치된 구간에서는 '유턴 금지' 표지판도 함께 설치된 경우가 있어 운전자가 헷갈리지 않도록 명확히 구분된다. 즉 P턴 표지판은 이 지점에서는 바로 유턴을 할 수 없고 교차로를 먼저 좌회전한 뒤 지정된 지점에서 방향을 바꾸라는 의미를 전달한다.
이런 안내를 통해 교통 흐름을 분산시키고 도심의 복잡한 교차로나 교통량이 많은 구간에서도 안전하게 차량이 회전할 수 있도록 돕는다.

P턴이라는 이름은 실제로 Parking의 P가 아니라, 경로(Path)의 P 또는 형태(모양)의 P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차량의 이동 경로가 알파벳 P 모양을 닮았다는 점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차량이 좌회전 후 일정 거리 직진하고 다시 우회전이나 유턴을 해 원래 진행 방향으로 되돌아오게 되면 그 경로가 알파벳 P를 닮게 된다.
이와 같은 회전 구조는 교차로 내 사고 가능성을 줄이고 중앙선 침범이나 불법 유턴으로 인한 위험을 크게 낮춘다는 장점이 있다.
교차로 내 사고 가능성 줄이는 효과 있어
P턴은 신호 체계와 연동돼 운전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시스템적 회전 방식으로도 평가된다. 교차로 내에서 직접 유턴을 할 경우 신호 대기 중인 차량이나 직진 차량과의 충돌 위험이 높지만 P턴 구간은 별도로 설계돼 있어 신호에 따라 좌회전 후 안전하게 방향을 전환할 수 있다.
이는 도심의 교통 정체를 완화하고 교통사고 발생률을 줄이는 데 실질적인 효과가 있다. 특히 왕복 6차선 이상인 도로에서는 유턴 시 공간이 부족하거나 중앙분리대가 길게 이어져 있는 경우가 많아 P턴을 통해 효율적인 교통 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
정리하면 P턴 표지판은 단순한 회전 지시 표지가 아니라 교통 효율성과 안전을 모두 고려한 도로 설계의 결과물이다. 운전자는 표지판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고 무리하게 유턴을 시도하지 않아야 하며 안내된 경로를 따라 좌회전 후 안전하게 회전해야 한다.
이런 표지판의 도입은 복잡한 교차로 구조 속에서도 질서 있는 교통 흐름을 유지하게 하며 결과적으로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