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4965억원 쏟는다…중부내륙·중앙고속도로와 이어지게 개통되는 '이 고속도로'
2025-11-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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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경제에 날개를 달 고속도로 개통 소식?!
새로운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본격화된다. 총사업비 1조4965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가 기간사업으로, 완공 시 남해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가 하나의 축으로 연결된다. 국토의 동서 물류망이 재편되고, 부산과 경남 내륙권 간 이동 시간은 절반 이상 단축될 전망이다.
바로 경남 김해와 밀양을 잇는 김해~밀양 고속도로에 대한 이야기다.

김해~밀양 고속도로, 예비타당성 조사 최종 통과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1일 재정사업 평가위원회 심의를 열고 김해~밀양 고속도로 건설사업을 최종 통과시켰다. 김해시는 지난 3일 이 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하며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본격적인 설계 및 착공 준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김해시 진례면에서 밀양시 상남면을 잇는 총연장 19.8km 구간에 왕복 4~6차선 고속도로를 신설하는 내용이다. 총사업비는 1조4965억원으로, 국비와 한국도로공사 부담금이 함께 투입된다.
사업이 완공되면 김해 진례면에서 중앙고속도로 밀양 나들목까지의 이동이 직선 노선으로 연결돼 교통 효율성이 크게 향상된다.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는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35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해·중앙·중부내륙, 3대 고속축 연결하는 핵심 구간
김해~밀양 고속도로의 가장 큰 의미는 동남권의 세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핵심 연결축이라는 점이다. 현재 부산과 경남 내륙 지역을 오가려면 남해고속도로(부산~순천), 중앙고속도로(춘천~부산), 중부내륙고속도로(양평~창원)를 각각 우회하거나 국도 노선을 거쳐야 했다.
신설되는 김해~밀양 구간은 이들 노선을 직접 연결해, 부산권 물류 차량이 내륙으로 이동할 때 더 이상 국도 24호선이나 지방도 1020호선을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해당 노선은 남해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를 잇는 퍼즐로, 물류 효율성 등이 극대화될 수 있다. 또한 중부내륙고속도로와의 연결로 경북 내륙 및 충청권 이동 시간도 단축된다. 부산항과 경남권 산업단지에서 출발한 화물 차량이 보다 직선 경로로 내륙까지 이동할 수 있어, 전국 물류망 효율성이 향상될 것으로 분석된다.

김해~밀양 이동시간 절반 단축…교통 혼잡도 대폭 개선
현재 김해와 밀양 도심 간 이동은 일반 국도와 지방도로를 이용할 때 약 30~40분이 소요된다. 하지만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차량 이동시간은 20분 이내로 줄어든다.
특히 김해 진례면과 밀양 상남면을 중심으로 한 산업단지 간 접근성이 개선돼 물류비 절감 효과도 크다. 김해 골든루트 일반산단과 밀양 하남일반산단, 부북일반산단 등 주요 산업지대가 한 축으로 묶이게 된다.
이 구간은 통행량 대비 도로 폭이 협소해 평소에도 상습 정체 구간으로 꼽힌다. 신설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밀양IC와 김해 진례면을 통과하는 국도 24호선 교통 혼잡도도 완화될 전망이다.
지역 균형발전의 전환점…“단순한 도로사업 아니다”
김해시 도로과 관계자는 "김해~밀양 고속도로는 단순한 교통 인프라 확장을 넘어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경남도, 밀양시와 함께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김해시는 남해고속도로와 인접한 도시로, 이미 공항·항만 물류 기능이 집중돼 있다. 반면 밀양은 경남 내륙의 교통 요충지로, 중앙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가 교차한다. 해당 노선이 개통되면 양 도시 기능이 연결돼 동남권 내륙 물류 허브로의 발전이 가능해진다.
또한 김해 신공항(가덕도 신공항 예정지)과의 연계성도 주목된다. 공항이 완공되면 밀양 및 경북 내륙 지역에서 신공항까지 접근성이 개선돼 항공·육상 복합 물류망 구축이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안병구 밀양시장 역시 “김해~밀양 고속도로는 단순한 도로가 아니라 밀양의 생존이자 대한민국 동남권의 미래를 잇는 생명선”이라며 “이번 예타 통과는 시민과 행정, 정치권이 하나 되어 만들어 낸 값진 결실로, 앞으로도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조기 착공과 안전한 완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35년 개통 목표…김해와 밀양, 경남 핵심 연결축으로 부상
이번 예비타당성 통과로 사업은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선다. 내년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하고, 토지 보상 및 공사 착수를 거쳐 203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향후 10년 안에 김해 진례면에서 밀양 상남면까지 직선형 고속도로 노선이 완성된다. 경남권 남북축 고속도로망의 미비한 부분을 채워넣는 사업으로, 교통량 분산 효과와 물류 경쟁력 향상 효과가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해와 밀양은 행정구역상 경상남도 내 인접 도시다. 두 도시는 직선거리로 약 20km에 불과하며, 지리적으로도 산업권이 맞닿아 있다. 김해는 부산권 배후 도시로 제조·물류 산업이 발달했고, 밀양은 내륙 산업단지와 농공단지가 많다.
양 도시를 직접 잇는 고속도로가 신설되면 산업 기반의 연계 효과가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진례산단과 밀양 하남산단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자동차 부품·기계 산업의 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