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5.18민주묘지 참배 무산…“광주를 떠나라” 거센 항의 받아
2025-11-0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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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광주 방문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일 광주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를 시도했다. 그러나 광주 시민사회단체의 거센 항의로 인해 끝내 무산됐다.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장동혁 대표는 6일 오후 1시 35분쯤 수행원과 함께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에 있는 국립5·18민주묘지에 도착했다.
장 대표는 지지자들과 함께 참배 공간으로 향하는 입구인 '민주의 문'에 다다랐으나 통행로 바닥에는 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미리 자리를 잡고 앉아 몸으로 출입을 막았다. 이들은 장 대표 일행이 접근하자 경찰의 제지에도 "물러가라" "사죄부터 하라"라고 외치며 길을 가로막았다.
장 대표가 모습을 드러내자 이들은 "내란 옹호 장동혁" "오월 영령 참배할 자격 없다" "광주를 떠나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연신 구호를 외치며 항의했다.
이런 가운데 장 대표는 항의를 뚫고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 추모탑 앞까지 도착했다. 그러나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이 계속되자 헌화와 분향은 하지 못했고 잠시 고개를 숙인 뒤 발길을 되돌렸다. 일부 단체 회원은 추모탑 앞에 놓인 장 대표 명의 근조화환을 넘어뜨리거나 훼손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이날 묘역에 안장된 5·18민주화운동 열사들의 묘역도 찾아 개별 참배를 이어갈 예정이었으나 현장 상황이 악화하면서 참배 일정이 전면 취소됐다.
장 대표의 5.18민주묘지 참배를 저지한 한 단체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민주의 문조차 통과하지 못하게 하고 싶었지만 끝내 참배를 막아내 영령들 앞에 부끄럽지 않을 수 있었다"라며 "광주 시민의 뜻을 모아 5·18정신을 훼손하는 정치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6일 5.18민주묘지 참배를 저지당한 장동혁 대표 사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