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의 진수 느낄 수 있다”… 전남이 추천한 가을 힐링여행지 4곳

2025-11-06 16:11

add remove print link

천연기념물 제366호로 지정된 '담양 관방제림'
'애기단풍'이 즐비한 장성 백양사

짙어가는 가을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국내 명소를 소개한다.

장성 백양사. / 유튜브 '여행브로셔 - 출발 전에 꼭 봐야해!' 영상 캡쳐
장성 백양사. / 유튜브 '여행브로셔 - 출발 전에 꼭 봐야해!' 영상 캡쳐

전남도가 11월 ‘단풍길 따라 떠나는 힐링여행지’ 4곳을 추천했다. 자연과 문화, 먹거리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낭만 가득한 가을 여행을 만끽할 수 있다.

붉게 물든 단풍따라 걷는 돌담길

순천 송광사. / 유튜브 '정용식의 사찰 기행'
순천 송광사. / 유튜브 '정용식의 사찰 기행'

순천 송광사는 가을철이 되면 경내와 조계산 숲길이 알록달록한 단풍으로 물든다. 특히 일주문에서 대웅전으로 이어지는 돌담길에서 고요한 산책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송광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불교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는 곳 중 하나이다. 국보 제42호 순천 송광사 목조삼존불감을 비롯해 국보 제56호 순천 송광사 국사전, 천연기념물 쌍향수 등이 있다.

이곳은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영화 '헤어질 결심'(2022)의 촬영지로도 등장하면서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일상에 지친 심신을 쉬게 하는 휴식형 템플스테이와 불교 문화 및 수행을 체험하는 체험형 참선 스테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수령 200년 넘은 나무들이 쭉 늘어선 곳

담양 관방제림. / Sanga Park-shutterstock.com
담양 관방제림. / Sanga Park-shutterstock.com

담양 관방제림은 수령 200년이 넘는 느티나무, 팽나무, 벚나무, 은단풍 등이 2㎞ 넘게 이어지는 숲길이다. 울창한 나무와 옆으로 흐르는 담양천의 조화가 아름다워 천연기념물 제366호로 지정됐으며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곳은 조선시대에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인위적으로 조성된 방재림으로, 17세기 중반 제방을 쌓고 나무를 심기 시작한 것이 시초이다.

단풍이 담양천 물에 비치는 아름다운 풍경이 감탄을 자아내며, 수백년 된 고목들이 만들어내는 깊은 그늘 덕분에 여름철 피서지로도 인기가 높다. 또 관방제림 바로 맞은 편에는 담양의 명물인 '국수 거리'가 조성돼 있어 산책을 즐긴 후 연계해 방문해보는 것도 좋다.

단풍과 어우러진 역사 깊은 사찰

지리산 피아골. / Jun hyun-shutterstock.com
지리산 피아골. / Jun hyun-shutterstock.com

구례 지리산 피아골은 ‘산도 붉고(산홍), 물도 붉고(수홍), 그 사이를 걷는 사람까지 붉게 물든다(인홍)’는 뜻으로 삼홍(三紅)이라 불리는 단풍 명소다. 단풍길이 약 4km 이어져 있어 만추의 계절 단풍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국립공원의 자연 경관과 연곡사와 같은 사찰을 함께 둘러보며 지리산의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사진작가들이 찾는 유명 출사지

장성 백양사. / 유튜브 '여행브로셔 - 출발 전에 꼭 봐야해!'
장성 백양사. / 유튜브 '여행브로셔 - 출발 전에 꼭 봐야해!'

장성 백양사는 사진작가들이 아침 일찍부터 찾는 출사지로, 입구부터 경내까지 평탄한 산책로가 눈길을 끈다. 오르막이 없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천천히 걸을 수 있다.

백양사의 단풍은 잎이 작고 촘촘하며 색깔이 진홍빛으로 고운 것이 특징이라 '애기단풍'이라고도 불린다. 매년 10월 말부터 11월 중순에 단풍이 절정을 이룬다.

백양사 뒤편에 우뚝 솟은 거대한 바위 봉우리인 '백학봉'과 백양사 입구 연못 옆에 위치한 누각인 '쌍계루'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연못에 '쌍계루'와 뒤편의 '백학'봉, 붉은 단풍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가을 사진 명소로 인기가 높다.

백양사뿐 아니라 장성 황룡강변 인근에는 맛과 전통을 자랑하는 순대국밥과 참게탕, 민물매운탕, 축령산 인근에서 지역 농산물로 만든 산채나물을 곁들인 시골밥상 정식 등 다양한 향토음식도 맛볼 수 있다.

구글지도, 백양사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