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현장서 매몰자 2명 발견…구조 중
2025-11-0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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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7명 매몰 추정...매몰자 2명 발견해 구조 작업
6일 오후 울산 남구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철거 작업 중이던 보일러 타워가 무너지면서 작업자 9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구조된 2명을 제외하고 매몰자 7명 중 2명을 발견해 현재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쯤 용잠동 소재 울산발전본부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높이 60m에 달하는 보일러 타워 구조물이 갑자기 붕괴했다. 사고 신고를 접수한 소방대는 즉시 현장에 출동해 잔해 더미 속에서 작업자 2명을 찾아내 구조했다.
구조된 2명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울산화력 발전소 해체 작업 중에 9명이 매몰됐고, 그 중 2명이 구조됐으며, 이 2명은 경상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현재 소방 당국은 잔해에 매몰된 7명의 작업자를 모두 구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펌프차 3대를 포함한 소방 장비 13대와 구조 인력 50여 명이 수색 작업에 투입됐으며, 경찰 인력 60여 명도 현장 통제와 수색 지원에 나섰다.
사고가 일어난 보일러 타워는 철제로 만들어진 구조물로, 지난달부터 해체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철거 작업에는 전문 발파업체가 참여했으며, 현재 잔해 속에 갇혀 있는 작업자들은 협력업체 직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보일러 타워는 발전소에서 전기를 만들 때 터빈을 가동하는 데 필요한 증기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약 30년간 가동되다가 낡아서 철거가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사고 소식을 보고받고 즉각 대응에 나섰다. 대통령실 김남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이재명 대통령은 울산 매물 사고를 보고받고 사고 수습, 특히 인명 구조에 장비, 인력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이재명 대통령이 또한 구조 인력의 2차 안전사고 방지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 보고를 받고, (행안부) 재난본부장이 현재 현장으로 가고 있다"며 "대통령실에서는 위기관리센터장이 담당 업무를 하고, 위기관리센터장은 국정감사와 무관하게 대통령실에 대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방 당국은 추가 붕괴 위험을 경계하면서 신중하게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