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안 밝혔는데…” 박진영, 정치 성향 최초 고백

2025-11-0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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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서 밝혀

박진영이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직을 수락한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그는 "K팝 산업을 위해 회사 차원에서는 할 수 없는 일을 해보려 결심했다"고 밝혔다.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위원장이 5일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모습.   / MBC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위원장이 5일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모습. / MBC

지난 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박진영은 위원장직을 수차례 고사하다 결국 맡게 된 과정을 공개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 직속으로 10월 1일 출범한 대중문화교류위원회에서 장관급에 해당하는 공동위원장으로 임명됐다.

박진영은 “처음에는 상근 제안을 받았는데 3개월 동안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이유로 사양했지만,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그 사유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왔다. 나중에는 거절할 명분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상근직이면 월급도 받을 수 있지만, “가수 활동도 해야 하고 ‘라디오스타’도 나와야 하는데 어떻게 상근을 하겠나”라고 덧붙였다.

위원장직 수락을 망설인 또 다른 이유로는 정치적 해석에 대한 부담도 있었다. 박진영은 “정치 성향을 오해받는 것도 걱정됐다. 나 혼자면 감당하겠지만 회사에 가족들까지 달려 있는 상황이라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에서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30년 동안 정치 성향을 공개하지 않았는데 걱정하는 분들이 있어 이제는 말하겠다. 대신 1분 안에 끝내겠다”고 했다.

박진영은 “자본주의는 정부가 간섭하지 않으면 부자들에게 너무 유리하다. 그래서 진보 진영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하면서도 “하지만 서민 보호가 지나치면 자본가들이 해외로 빠져나간다. 이를 막기 위해 보수 진영의 정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대 상황과 외부 여건에 따라 균형이 중요하다”며 “진보도 보수도 아닌 박진영”이라고 말했다.

공동위원장직에 따라 장관급 예우가 따른다는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런 예우가 있다는 건 들었지만, 나는 그걸 거절했다”고 밝혔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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