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리플, '이 대형 기업'과 손잡으며 폭등... 엄청난 프로젝트다

2025-11-06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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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XRP, 결제 혁신 예고

리플(Ripple)사가 발행하는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엑스알피(XRP) 가격이 6일(한국 시각) 오후 8시 40분 기준 전일 대비 2.64% 급등하며 2.29달러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 대비 10.05% 하락세를 이어왔던 XRP는 이번 상승으로 단기 반등세를 보였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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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가상자산 시장이 같은 기간 1.43%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리플은 시장 평균을 상회한 흐름을 나타냈다.

거래량은 58억 9000만 달러로 전일 대비 37.35% 감소했지만, 시가총액은 1378억 6000만 달러로 유지됐다.

이번 상승의 직접적 요인은 리플(Ripple)사와 글로벌 결제 업체 마스터카드(Mastercard) 간 협력 발표였다.

6일(미국 시각) 리플사는 마스터카드, 제미니(Gemini), 그리고 웹뱅크(WebBank)와 손잡고 ‘RLUSD’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한 신용카드 결제 정산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실험은 리플사의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XRP 레저(XRP Ledger) 위에서 가동되며 카드 결제 정산 시간을 ‘수일’에서 ‘수초’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블룸버그는 이를 “리플사의 실결제용 블록체인 기술이 제도권 금융 인프라로 진입하는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대형 협력은 XRP를 브리지 자산으로 활용하는 실질적 사례를 늘릴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리플사는 시타델 시큐리티즈(Citadel Securities)와 포트리스(Fortress) 주도로 5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리플의 기업가치는 400억 달러로 평가됐다. 기관 자본이 리플 생태계 확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한 것이다.

데일리호들(Daily Hodl)은 이 투자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및 자산 토큰화 프로젝트 확장에 대한 리플사의 신뢰도를 강화하는 계기”라고 분석했다.

리플 네트워크의 활동성 역시 반등에 힘을 보탰다.

시장조사업체 샌티먼트(Santiment)에 따르면 XRP 레저는 최근 48시간 동안 신규 지갑 2만 1595개가 생성되며 8개월 만의 최고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탈중앙화거래소(DEX) 거래량이 95만 4000건을 넘어 급증하며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지갑 수 증가가 실사용자 유입 신호일 수도 있지만, 단기 투기 거래가 활발해질 경우 가격 등락 폭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기술 지표 역시 단기 매수세를 뒷받침한다.

XRP의 단기 단순이동평균선(SMA) 7일 값은 2.41달러, 30일은 2.49달러로 나타나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41~42 수준으로 과매도 상태에서 중립으로 돌아왔으며, 피보나치 되돌림 38.2% 구간인 2.44달러를 돌파할 경우 추가 상승 동력이 형성될 수 있다. 시장 공포·탐욕지수가 24(공포)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일부 투자자는 이를 역발상 매수 시점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XRP의 급등은 단순 기술적 반등에 그치지 않고, 제도권 결제 파일럿과 대형 기관 자금 유입, 그리고 네트워크 참여 확산이 맞물린 결과로 요약된다.

그러나 2.26달러의 피보나치 50% 지지선을 유지하지 못하거나 30일 이동평균선인 2.49달러 돌파에 실패할 경우 이번 상승은 일시적 반등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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