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삶에 던지는 향긋한 제안, 함평에 '내일'을 심어볼까?
2025-11-07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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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삶에 던지는 향긋한 제안, 함평에 '내일'을 심어볼까?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국화 향기가 파도처럼 밀려오는 '2025 대한민국 국향대전' 현장, 유독 풋풋한 흙내음으로 방문객의 발길을 사로잡는 곳이 있다. 도시의 팍팍한 삶에 쉼표를 찍고 새로운 시작을 꿈꾸는 이들을 위해 함평군이 마련한 '귀농·귀촌 홍보부스'는 단순한 안내 창구를 넘어, '살고 싶은 함평'의 미래를 미리 체험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보를 넘어 감성을 채우다
딱딱한 정책 설명과 통계 자료만 나열된 부스는 잊어도 좋다. 이곳은 부스 주변에 미니 텃밭을 조성해 고추, 가지, 옥수수 등이 자라는 모습을 직접 보고 흙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감성적인 공간으로 꾸며졌다. 방문객들은 잠시나마 농촌의 정취에 흠뻑 빠져, 막연했던 귀촌의 꿈을 구체적인 현실로 그려보는 기회를 갖는다.
####선배들의 땀과 결실을 맛보다
부스 한편에서는 먼저 함평에 정착한 선배 귀농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농산물 플리마켓'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매일 아침 갓 수확한 신선한 제철 농산물은 단순한 판매 상품이 아니다. 이는 도시를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흘린 땀의 결실이자, 함평의 비옥한 땅이 주는 가능성을 증명하는 살아있는 증거다.
####미래를 위한 가장 현실적인 안내
물론 감성적인 체험만이 전부는 아니다. 부스에서는 예비 귀농·귀촌인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주거, 금융 지원 정책부터 실질적인 영농 기술 교육 정보까지 맞춤형 상담을 제공한다. 함평의 우수 농산물과 가공품 전시는 이 땅에서 무엇을 키우고 만들어낼 수 있는지에 대한 확신을 심어준다.
####함평, 사람으로 미래를 열다
이번 홍보부스는 단순히 인구를 늘리기 위한 행사가 아니다. 농촌의 고령화에 맞서 지속 가능한 농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활력을 찾는 과정이다.
이상익 군수는 "새로운 이웃들의 창의적인 역량이 함평 농업의 혁신을 이끄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함평을 '잠시 머무는 곳'이 아닌, '평생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드는 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