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기차마을 입장권이 '공짜 커피'로? 곡성의 향긋한 상생 실험
2025-11-07 03:43
add remove print link
기차마을 입장권이 '공짜 커피'로? 곡성의 향긋한 상생 실험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올가을, 전남 곡성의 섬진강 기차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은 아주 특별한 선물을 받게 된다.
기차마을 입장권이 곧 지역 카페의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변하는 마법 같은 이벤트, '로컬 한잔'이 오는 11월 20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는 관광지의 즐거움을 지역 상권 전체로 확산시키려는 곡성군의 향긋한 상생 프로젝트다.
####3천 원 쿠폰, 골목상권을 밝히다
'로컬 한잔' 이벤트의 방식은 간단하지만 강력하다. 섬진강 기차마을에 유료로 입장한 모든 관광객은 곡성 관내 제휴 카페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3,000원 상당의 쿠폰을 받게 된다. 이 작은 쿠폰 하나가 관광객의 발걸음을 기차마을 너머, 아기자기한 동네 카페로 이끌며 지역 경제에 온기를 불어넣는 나비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사장님, '향긋한 동행' 함께해요!
곡성군은 이 따뜻한 동행에 함께할 지역 카페를 오는 14일까지 모집한다. 곡성군에 사업장을 두고 있으면서, '디지털 관광주민증' 혜택 업체로 가입 가능한 곳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참여 업소로 선정되면, 이벤트 기간 동안 사용된 쿠폰 금액 전액을 사후에 정산받는 것은 물론, 군의 공식 홍보 채널을 통해 가게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일석이조의 혜택을 누리게 된다.
####커피 한 잔에서 시작되는 상생의 온기
군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관광객에게는 감사의 선물을, 소상공인에게는 새로운 고객을 만날 기회를 드리고자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곡성의 감성을 담은 커피 한 잔이 지역 전체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신청은 군청 홈페이지에서 서류를 내려받아 이메일이나 방문을 통해 가능하다.
####'한상', '한잠'으로 이어질 곡성의 꿈
곡성군의 상생 실험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이번 '로컬 한잔'의 성공을 발판 삼아, 앞으로 지역 식당과 연계하는 '로컬 한상', 숙박업소와 함께하는 '로컬 한잠' 시리즈를 연달아 추진할 계획이다. 이러한 시도들이 모여 곡성을 '잠시 스쳐 가는' 관광지가 아닌, '오래 머물고 싶은' 여행지로 만들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