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최고의 한우, 그 왕좌의 주인은?~보성 조정화 농가 '종합 챔피언' 등극

2025-11-07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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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최고의 한우, 그 왕좌의 주인은?~보성 조정화 농가 '종합 챔피언' 등극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대한민국 한우 산업의 심장, 전라남도에서 열린 최고의 명품 한우를 가리는 별들의 전쟁에서 보성 조정화 농가의 한우가 경쟁자들을 모두 물리치고 최고 영예인 '종합 챔피언'의 왕좌에 올랐다. 육질을 겨루는 고급육 부문에서는 광양 서병근 농가의 한우가 대상을 차지하며 전남 한우의 명성을 재확인시켰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6일 순천광양축협 가축시장에서 열린 ‘2025년 전라남도 으뜸한우 경진대회’에서 종합챔피언 등 으뜸한우 수상자를 축하하고 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6일 순천광양축협 가축시장에서 열린 ‘2025년 전라남도 으뜸한우 경진대회’에서 종합챔피언 등 으뜸한우 수상자를 축하하고 있다.

####황제의 품격, 챔피언의 비밀

이번 '제41회 전남도 으뜸한우 경진대회'의 정상에 우뚝 선 조정화 농가의 한우는 한눈에 봐도 압도적인 체격과 균형미를 자랑했다. 전문 심사위원단은 튼튼한 골격과 우수한 발육 상태, 그리고 몸과 다리가 이루는 완벽한 비율에 만장일치에 가까운 찬사를 보냈다. 이 같은 명품 한우의 탄생 배경에는 '스트레스 없는 쾌적한 환경'이라는 농장주의 철학이 있었다. 빽빽한 축사를 벗어나 넓은 공간에서 자란 한우는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과 만나 최고의 품격을 갖추게 되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6일 순천광양축협 가축시장에서 열린 ‘2025년 전라남도 으뜸한우 경진대회’에서 종합챔피언 등 수상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6일 순천광양축협 가축시장에서 열린 ‘2025년 전라남도 으뜸한우 경진대회’에서 종합챔피언 등 수상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785만 원의 가치, 예술이 된 육질

입안에서 녹아내리는 최고의 육질을 가리는 고급육 부문의 승자는 광양 서병근 농가에게 돌아갔다. 그의 한우는 선홍빛 살코기 사이로 눈꽃처럼 피어난 섬세한 마블링과 얇은 지방층, 넓은 등심 단면적까지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농장주가 직접 만든 발효 사료를 먹고 자란 이 한우는 경매에서 무려 2,785만 원이라는 높은 가격에 낙찰되며 그 가치를 증명했다.

####각 부문을 빛낸 별들

이번 대회는 챔피언 외에도 전남 한우의 미래를 이끌어갈 각 부문의 최고를 가리는 자리였다. 암송아지 부문에서는 고흥 김지훈 농가, 미경산우 부문에서는 곡성 조신익 농가가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번식암소 부문에서는 영암 문영식, 장성 장행순 농가가 각각 수상의 기쁨을 누렸으며, 영암군은 최우수 시군과 축협 부문을 모두 석권하며 한우 명가의 입지를 굳혔다.

####AI로 여는 한우의 미래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남 한우의 우수성은 안전하고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에서 나온다"며,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AI 첨단 기술을 축산업에 접목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농가 소득을 높이는 지속 가능한 축산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전국 대회마다 최고상을 휩쓸며 대한민국 한우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전남의 자신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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