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의 땀방울, 정부가 제값에 사들인다~장흥군, 2025년산 공공비축미 수매 '신호탄'
2025-11-07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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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의 땀방울, 정부가 제값에 사들인다~장흥군, 2025년산 공공비축미 수매 '신호탄'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황금빛으로 물든 장흥 들녘에 한 해 농사의 결실을 거두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장흥군은 지난 6일 회진면 천관농협에서 가루쌀 179톤을 사들이는 것을 시작으로,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줄 '2025년산 공공비축미곡' 수매의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올해 배정된 물량은 작년보다 4.6% 늘어난 총 12,065톤으로, 농가 소득 안정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물량은 늘리고, 정산금은 올리고
올해 공공비축미곡 수매는 농가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제도가 개선된 점이 눈에 띈다. 우선 지급되는 중간정산금이 포대당 3만 원에서 4만 원으로 1만 원 인상되어 농가의 자금 유동성 확보에 숨통을 틔워주었다. 최종 정산은 쌀값 확정 후 연말까지 모두 완료될 예정이어서, 농민들은 안정적으로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아픈 벼도 모두 품는다, '통 큰' 수매
특히 올해는 깨시무늬병 등 예상치 못한 병충해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농민들을 위한 배려가 돋보인다. 장흥군은 상품성이 다소 떨어지는 피해 벼까지 전량 매입하기로 결정, 재해로 인한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실의에 빠진 농심(農心)을 위로하는 통 큰 행정을 펼친다. 벼 재배면적을 줄인 농가에 대한 인센티브 물량도 이달 중 추가 배정될 예정이다.
####품질은 기본, 안전은 필수
풍성한 수매와 함께 철저한 품질 관리도 당부했다. 수매 품종은 '새청무'와 '신동진' 두 가지로 엄격히 제한되며, 다른 품종을 출하할 경우 향후 5년간 공공비축 참여가 제한되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낡은 포장재를 재사용하는 행위도 금지하는 등 농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농민의 시름을 덜어주는 든든한 동반자
첫 수매 현장을 찾은 김성 장흥군수는 "잦은 재해로 유난히 힘들었던 올 한 해, 귀한 땀방울로 풍성한 결실을 맺어주신 농업인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농민들이 애써 지은 쌀이 제값을 받고, 이것이 소득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군에서도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