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벽 넘어선 5·18 참배~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가시밭길 호남 행보'
2025-11-07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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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벽 넘어선 5·18 참배~장동혁의 '가시밭길 호남 행보'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5·18민주묘지 참배가 일부 청년들의 거센 저항과 물리적 충돌 속에서 힘겹게 성사됐다. 장 대표는 "참배를 막는 행위야말로 5월 정신에 위배된다"고 강조하며, 매월 호남을 찾아 진심으로 소통하겠다는 '월례 방문'을 약속했다.
####아수라장 속 이뤄진 '1분 묵념'
6일 오전, 장 대표와 당 지도부가 묘역에 들어서자 40여 명의 청년들이 "어딜 들어오느냐"며 인간 띠를 만들어 앞을 가로막았다. 순식간에 현장은 고성과 몸싸움이 뒤엉킨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그러나 장 대표는 함께 참배에 나선 시민과 당원들의 도움으로 겹겹의 저지선을 뚫고 5·18민주화운동추모탑 앞에 도착, 마침내 오월 영령을 향한 짧은 묵념을 올릴 수 있었다.
####"참배 무산은 명백한 오보"
국민의힘 광주시당은 일부 언론에서 '참배가 무산됐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명백한 오보"라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안태욱 시당위원장은 "물리적 저지에도 불구하고 추모탑 앞에서 묵념을 드린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사실관계를 바로잡았다. 이날 참배에는 양향자 최고위원, 조배숙 의원 등 당 지도부가 대거 동행했다.
####'가시밭길'에도 "매달 오겠다"
힘겨운 참배를 마친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단호했다. 그는 "5월 정신을 기리는 마음에 보수와 진보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오늘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매월 호남을 찾아 광주 시민들과 진정성 있게 소통하고 지역 현안을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는 보수 정당 대표로서 호남과의 거리 좁히기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5월'에서 '미래'로 이어진 발걸음
5·18 묘역에서의 무거운 일정을 마친 장 대표의 발걸음은 곧장 광주의 미래를 향했다. 그는 북구 임동에 건설 중인 복합쇼핑몰 '더현대광주' 공사 현장과 첨단3지구의 국가 AI데이터센터를 연이어 방문하며, 지역의 핵심 경제 현안을 직접 챙기는 것으로 첫 호남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