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까지 완벽하다”… 1만 2000명이 뽑은 국내 최고의 여행지

맑은 호수와 푸른 산이 어우러져 '호반의 도시'라고 불리는 국내 여행지가 있다. 예로부터 정치, 문화의 중심지였으며 신라 시대부터 중요한 지역으로 인식돼 온 강원도 춘천을 소개한다.

최근 춘천시는 SRT매거진이 주관하는 '2025년 SRT 어워드’ 국내 최고의 여행지 부문 대상에 선정됐다. SRT매거진은 서울 수서역을 기점으로 운행하는 고속열차 SRT의 차내지로, 매년 독자 투표와 전문가 평가 등을 통해 어워드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도 1만 2060명의 여행작가·기자 등 전문가 평가, 에디터 평점, 홍보자료 편의성 평가 등을 종합해 수상 도시를 선정했다. 시는 앞서 SRT매거진 6월호에서 '강이 말했다, 춘천에서 만나자'‘라는 제목으로 탑승객을 만난 바 있다.

SRT 매거진 6월호에 소개된 춘천의 주요 명소를 살펴보자.

북한강과 소양강이 만나 빚어낸 아름다움

소양호는 동양 최대의 사력댐 중 하나로, 1973년 소양강댐 건설로 인해 소양강 물이 막히면서 조성된 인공호수이다. '내륙의 바다'로 불릴 만큼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여름철 집중 호우 시 수위를 조절하며, 수도권 및 강원 지역의 생활용수·공업용수·농업용수 등을 공급하는 핵심 수자원이다.

특히 깊은 산 속 계곡물이 모여 형성됐기 때문에 물이 맑고 주변 산세가 수려해 춘천의 관광 명소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소양강댐 정상에 오르면 거대한 호수의 전경과 춘천 시내 방향의 풍경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 또 댐 마루를 따라 산책을 즐기거나 기념탑과 휴게 시설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다.

아울러 소양강 인근에는 춘천의 상징적인 노래인 '소양강 처녀'를 기리는 동상인 소양강 처녀상, 소양호 유람선을 타고 들어가야 접근할 수 있는 천년 고찰인 청평사, 박사마을 등이 있어 연계해 둘러볼 수 있다.

춘천의 야경을 책임지는 곳

춘천의 아름다운 야경을 책임지는 춘천대교는 근화동과 하중도를 연결한다. 2010년대 중반, 세계 최대 규모의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유치가 확정되면서 방문객의 원활한 이동과 지역 교통 편의를 위해 건설이 추진됐다. 2014년에 착공해 약 3년 6개월간의 공사 끝에 2017년 개통됐으며, 사업비 총 약 900억 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대교는 단순히 차량 통행을 위한 다리를 넘어, 춘천의 상징성을 담고 있다. 특히 메인 타워와 케이블, 교량 하부에 설치된 LED 조명이 시간대별·계절별·특별한 행사에 따라 다채로운 색상으로 변화하며 춘천의 밤하늘을 수놓는다. 야간 조명은 의암호 수면에 반사돼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고즈넉한 하중도 생태공원

춘천 의암호가 있는 섬 '하중도'에 조성된 생태공원이다. 중도는 상중도와 하중도로 나뉘는데 하중도는 선사 유적지와 레고랜드로 유명하다. 생태공원도 하중도에 위치해 있다.

하중도 생태공원에는 의암호의 수려한 자연 경관과 어우러진 넓은 면적에 다양한 계절 꽃, 수변 생태 습지, 산책로, 자전거길 등이 조성돼 있다. 춘천대교를 통해 육로로 접근 가능하다.

봄에는 유채꽃, 여름에는 연꽃, 가을에는 코스모스, 핑크뮬리, 국화 등 계절별로 다양한 꽃들이 만개해 화려한 풍경을 자아낸다. 또 산책로와 자전거길이 잘 조성돼 있어서 의암호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걷기에 적합하다.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시간 제약 없이 자유롭게 방문해도 좋다.

SRT매거진은 이 밖에 지난 7월에 열렸던 세계태권도문화축제와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 국립춘천박물관, 육림랜드, 김유정문학촌, 레일바이크 등 명소를 차례로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