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말 '첫 전기차' 출시… 전동화 전략 서두르지 않겠다는 '럭셔리 브랜드'

2025-11-0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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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 미래 전략인 '비욘드100+' 새롭게 발표
최소 2035년까지 하이브리드 라인업 유지, 수요에 맞게 파워트레인 공급할 것

벤틀리모터스가 영국 크루(Crewe) 본사에서 미래 전략인 '비욘드100+'을 새롭게 발표했다. 해당 발표에 따르면 벤틀리는 첫 순수 전기차를 2026년 말에 공개하고,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최소 2035년까지 유지할 예정이다.

◆ 벤틀리의 첫 전기차는 SUV

베일에 싸인 벤틀리의 첫 순서 전기차. / 벤틀리모터스코리아
베일에 싸인 벤틀리의 첫 순서 전기차. / 벤틀리모터스코리아

벤틀리의 첫 순수 전기차는 도심형 럭셔리 SUV로 기획됐으며, 2026년 말 공개 예정이다. 영국 크루에서 설계와 개발, 생산이 이뤄지게 된다. 전장 5m 이내 규모로 개발되며, 배터리 방전 상태에서 충전 7분 이내에 100마일(약 161km)을 주행할 수 있는 기술이 탑재될 예정이다. 벤틀리는 이미 세계 각지에서 테스트 차량으로 성능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크-슈테펜 발리저(Frank-Steffen Walliser) 벤틀리모터스 회장 겸 CEO는 "벤틀리의 첫 순수 전기차이자 세계 최초의 진정한 럭셔리 도심형 SUV가 될 신차"라며 " 업계를 선도하는 충전 기술과 벤틀리 고유의 디자인, 개성을 지닌 이 모델이 혁신과 장인정신, 지속가능성으로 정의되는 새로운 시대의 서막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 하이브리드 라인업은 최소 2035년까지 유지

PHEV 시스템을 채택한 벤틀리 컨티넨탈 GT. / 권혁재 PD
PHEV 시스템을 채택한 벤틀리 컨티넨탈 GT. / 권혁재 PD

하이브리드 라인업은 최소 2035년까지 유지된다. 컨티넨탈 GT와 플라잉스퍼 등에 적용된 V8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지속될 예정이며, 하이브리드 수요에 따라 2035년으로 정했던 완전 전동화 목표도 수정할 수 있다는 것이 벤틀리의 설명이다.

또한 올해 순수 내연기관 모델인 벤테이가 스피드를 라인업에 추가한 것과 같이 고객 수요에 따라 내연기관 모델이 추가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일방적인 전동화 전략보다는 파워트레인의 유연성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 크루 공장 중심의 대규모 투자 지속

벤틀리 크루 본사. / 벤틀리모터스코리아
벤틀리 크루 본사. / 벤틀리모터스코리아

'비욘드100+' 전략의 핵심은 생산 인프라 혁신이다. 벤틀리는 크루 공장을 전동화 시대에 맞게 개편하며, 브랜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크루 공장은 이미 탄소중립 인증을 받은 친환경 생산기지로 운영 중이다.

벤틀리는 공장 내 가장 오래된 건물 'A1'을 첫 전기차 생산 라인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2026년에는 최신 도장 공장이 완공될 예정이다. 새 도장 공장은 올해 완성된 디자인 센터와 통합 물류센터에 이어 벤틀리의 생산 효율화를 읶는 핵심 시설로 자리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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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혁재 기자 mobomtaxi@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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