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맞은 고소득 어종인데…서면 연안에 무려 199만 마리 대규모로 풀린 '국민 수산물'
2025-11-0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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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 대하 치어 비롯 조피볼락·넙치·민꽃게 등 방류
지역 어민 소득 향상에 긍정적 영향 기대
충남 서천군은 수산종자 매입·방류사업을 추진해 총 199만 6436마리의 고부가가치 치어를 서면 연안에 방류했다고 7일 밝혔다.

방류된 어종은 어업인 선호도가 높고 가을철 서천의 대표 수산물로 꼽히는 대하를 비롯해 넙치, 조피볼락, 민꽃게 등이다.
구체적으로 ▲대하 치어 182만 9787마리 ▲조피볼락(우럭) 6만 2074마리 ▲넙치(광어) 6만 327마리 ▲민꽃게 4만 4248마리가 방류됐다. 이렇게 방류된 치어들은 추후 성어로 성장해 지역 어민들의 소득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군은 치어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바다의 포식자'로 불리는 불가사리 7톤을 수매하기도 했다. 불가사리는 치어와 어린 어패류를 잡아먹는 해적생물로, 이번 방류를 통해 어장 피해를 줄이고 건강한 해양 생태환경을 조성하는 이중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군 관계자는 "이번 치어 방류는 어민 소득 향상과 풍요로운 바다 조성을 위한 노력"이라며 "앞으로도 건강한 어장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대하·우럭·광어·민꽃게…한국인에게 사랑받는 대표 수산물
이번에 군에서 방류한 어종은 모두 한국인의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기 국민 식재료이다.
먼저, 대표적인 가을 제철 수산물인 대하는 크고 탱탱한 살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수산물이다. 고단백 저지방 식품이며, 키토산과 타우린도 풍부하다. 키토산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고 타우린은 간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대하는 다양한 조리법 중 대하구이가 일품인데 달콤하면서도 바다의 감칠맛이 돌아 입안 가득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요리로 인기가 많다.


우럭으로 알려진 조피볼락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등에 서식하는 어종으로 보통 몸길이는 40cm 내외이나 60cm 이상까지 성장하기도 한다. 탄탄한 육질과 감칠맛으로 회, 구이, 매운탕, 찜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며, 특히 회로 즐길 경우 탱탱한 살의 식감이 일품이다.
조피볼락은 임금에게 올린 생선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필수 아미노산과 아르기닌이 풍부해 원기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철분과 칼슘 성분으로 성장기 어린이와 장년층에게도 긍정적이다.
광어로 불리는 넙치는 대표적인 흰 살 생선으로 담백한 맛을 가졌다. 몸길이는 약 40㎝ 내외 정도이며, 몸은 긴 타원형을 하고 있다. 또한 눈은 몸 왼쪽에 있는데, 눈이 있는 쪽은 황갈색 바탕에 흑백색 반점이 있으나 눈이 없는 쪽은 백색이다. DHA와 EPA 등 오메가-3 지방산이 있어 섭취 시 두뇌 발달에 기여할 수 있으며, 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에는 콜라겐과 콘드로이틴황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콜라겐 성분은 피부를 탄력 있게 하고 주름 예방 및 피부 미용에 좋고, 콘드로이틴황산은 관절염 치료제로 이용되는 성분이다.
돌게라고도 불리는 민꽃게는 주로 얕은 바다의 진흙이나 모래 또는 돌이 깔린 바닥에 서식한다. 보통 어두운 녹갈색의 빛깔을 하고 있으며, 난폭한 성질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튼튼한 집게발과 함께 살은 단단한 편으로 간장게장용 재료로 활용하면 좋은데, 간장 외에 양파와 마늘, 파, 당귀 등을 넣으면 국물 맛을 더욱 풍부하게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