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존경해”, “월드컵은 불공평”…지금 축구팬들에게 논란 일고 있는 호날두 말말말

2025-11-07 16:52

add remove print link

“내가 역대 최고”, “사우디 리그는 스페인 리그보다 높다” 등 충격 발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의 인터뷰가 여러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어 형이야' / 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어 형이야' / 연합뉴스

지난 6일 호날두는 유튜브 토크쇼 ‘피어스 모건 언센서드’에 출연해 그간 자신을 둘러싼 여러 가십거리와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 동료 디오구 조타의 장례식에 가지 않아 비난의 대상이 된 것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내가 (조타의) 장례식에 불참한 것은 조타와 그의 가족을 위한 행동이었다”며 “사람들은 계속 비판할 수 있지만 나는 내 결정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리버풀 소속이자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활약한 디오구 조타는 지난 7월 향년 28세로 사망했다.

이어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나는 아버지 무덤에 다시 가지 않았다”며 “내가 어디를 가든, 그곳은 서커스장이 되고 만다. 내가 움직이면 관심이 모두 나에게 쏠린다. 조타의 장례식에서 그런 관심을 원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즉 그간의 경험 상 유명 인사인 자신이 장례식에 방문한다면 추모가 아닌 자신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질 수 있기에 배려 차원에서 장례식에 방문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호날두는 자신의 실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스스로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는 "물론이다. 많은 사람들한테 나는 최고 중 한 명이다. 하지만 ‘넘버 원’인지 묻는다면 이제 그런 건 신경 쓰지 않는다. 진심이다”고 답했다.

호날두 인스타그램.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 예고편 게시글. / 호날두 인스타그램
호날두 인스타그램.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 예고편 게시글. / 호날두 인스타그램

사우디아라비아리그에서 뛰는 것이 과소평가 되는 것 같냐는 질문에 그는 “사람들은 변명을 한다. 그게 가장 쉬운 방법이다”라며. “해마다 난 계속 더 많은 골을 넣고 있다. 심지어 난 좋지 않았던 시즌에도 25골을 넣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를 부정적으로 말하는) 사람들은 여기 와본 적도 없고 뛰어본 적도 없다. 그들은 40도에서 달리는 게 어떤 것인지 모른다. 나는 여전히 계속하고 있다”라고 덧붙혔다.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가 일부 유럽 리그보다 낫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는 포르투갈 리그보다 훨씬 낫다. 프랑스 리그보다 낫다. 프랑스엔 파리 생제르맹만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왜 사우디 리그는 골든 부츠의 대상이 아닌가? 다른 선수들에게 여기서 뛰는 게 어떤지 물어보라. 내 생각에는 사우디 리그보다 스페인에서 골을 넣는 게 더 쉽다. 난 프리미어리그 상위팀에서 뛰더라도 똑같은 수의 골을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날두의 발언은 축구팬들에게 충격적일 수 밖에 없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는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 세계 리그 랭킹 기준 31위에 해당한다. 반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세계 4대 리그로 불린다. 논리적으로 드러맞지 않는 말이다.

호날두 '이게 나야!' / 호날두 인스타그램
호날두 '이게 나야!' / 호날두 인스타그램

호날두는 월드컵에 대해서도 불평을 늘어놓았다. 그는 자신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가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린 것에 대해 "메시 이전에 아르헨티나가 월드컵을 얼마나 많이 들어올렸나? 그들은 우승에 익숙하다. 반면 포르투갈이 월드컵을 들어올린다면 전 세계가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대회에서 고작 6, 7경기만 하는 데 그것이 역사상 최고의 선수를 가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공평하지 않다"고 답했다.

축구팬들은 호날두의 반응에 놀랍다는 제스처다. 유로 2020에서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고 우승한 호날두는 당시 팀원들에게 "오늘은 내 생애 가장 행복한 날"이라며 국가대표팀 커리어의 위상을 스스로 대변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는 예전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월드컵에 대한 야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호날두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그는 "결단력과 실행력을 존경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능력을 칭찬했다.

이어 그는 "세상이 평화로워지는 게 우리의 목다. 내 주요 목표이기도 하다. 우리가 서로 도울 수 있다면…(좋겠다). 가끔은 TV도 못 볼 때가 있다. 정말이다. 뉴스를 보기 시작하면 너무 힘들어서 끄고 만다. 언젠가 그를 만나서 세계 평화의 꿈을 꼭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트럼프의 능력을 칭찬했다. 그는 "트럼프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 중 한 명. 그는 무언가를 실제로 해낼 수 있다. 나는 그런 사람을 좋아한다"며, "세상이 곧 평화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바란다. 아무도 모르지만, 언젠가 그에게 뭔가 말할 거다. 함께 앉아 이야기를 나누기를 바란다. 우리는 공통점이 있고 공유하는 게 있다. 언젠가는 그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 거다. 여러분도 마음에 드실 것"이라 밝혔다.

호날두는 미소를 지으며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은 누구인가? 나 아니면 도널드 트럼프겠지만, 나다"라는 말과 함께 대화를 마무리했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