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해안서 또 ‘차’ 봉지 위장 마약…두 번째 발견

2025-11-0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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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해안에서 ‘차(茶)’ 봉지로 위장한 마약이 또 발견됐다. 7일 오후 포항시 북구 청하면 방어리 해변에서 한국해양안전협회 영일만지부 김달식 순찰대장이 중국산 우롱차 포장 속 하얀 결정체를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포항 방어리 소재 지혜횟집 앞 해안가에서 발견된 우롱차 위장 마약 / 독자 김달식 제공
포항 방어리 소재 지혜횟집 앞 해안가에서 발견된 우롱차 위장 마약 / 독자 김달식 제공

[위키트리=포항] 황태진 기자 = 한국해양안전협회 영일만지부 김달식 순찰대장은 7일 오후 3시 50분경 포항시 북구 청하면 방어리 지혜횟집 앞 해변에서 중국산 차 봉지를 발견했다.

김 대장은 봉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하얀색 결정체를 확인하고 마약으로 의심해 즉시 포항해경에 신고했다.

해당 포장은 최근 포항과 제주시 애월읍 등지에서 잇따라 발견된 중국산 우롱차(철관음) 포장 형태와 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달식 순찰대장은 “주말 봉사활동 장소를 물색하던 중 바닷가에서 차 봉지를 발견했다”며 “최근 우리나라 인근 해변에서 많이 발견된다는 언론 보도를 보고 즉시 포항해경에 신고하게 됐다”고 말했다.

포항 방어리 소재 지혜횟집 앞 해안가에서 발견된 우롱차 위장 마약을 신고한 김달식 순찰대장 / 독자 김달식 제공
포항 방어리 소재 지혜횟집 앞 해안가에서 발견된 우롱차 위장 마약을 신고한 김달식 순찰대장 / 독자 김달식 제공

앞서 지난달 15일 포항 임곡리 해변과 24일 제주시 애월읍 해변에서는 중국산 철관음 우롱차 포장 형태로 위장된 케타민 1kg이 각각 발견됐다.

케타민은 마취제의 한 종류로, 다량 흡입 시 환각과 기억 손상 등의 부작용을 일으켜 신종 마약류로 분류된다.

통상 1회 투여량 0.03g 기준으로 1kg은 약 3만50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며, 시가는 약 2억5000만원으로 추정된다.

이보다 앞선 9월에는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해변에서 20kg이 발견됐고, 지난달 24일 제주시 애월읍, 31일 조천읍, 이달 1일 제주항 인근에서도 각각 1kg 규모의 케타민 또는 케타민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확인됐다.

포장 형태는 조금씩 달랐지만 공통적으로 ‘차(茶)’ 봉지로 위장돼 있었다.

해경은 정확한 성분 확인과 유입 경위 파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관계 당국은 해안가 이용객과 낚시객들에게 의심스러운 포장재나 ‘차’ 봉지를 발견할 경우 맨손으로 만지거나 임의로 개봉하지 말고, 즉시 122(해경) 또는 112(경찰)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home 황태진 기자 tjhwang@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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