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남사친과 5년 직장동료 이어줬는데... 정말 황당한 일을 겪고 있습니다”
2025-11-09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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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마주쳐도 눈도 안 마주친다”
자신이 이어준 커플이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최소한의 예의를 보이지 않아 의아해하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30대 여성 A씨가 20년 지기 남사친과 직장 동료 사이의 ‘주선자 외면 논란’에 대해 털어놨다.
A씨에 따르면 그는 2년 전 자신이 20년째 알고 지낸 남사친과 5년 동안 함께 일한 직장 동료를 서로 소개해줬고, 결국 두 사람은 결혼을 하게 됐다.
남사친은 결혼 소식을 전하며 “조만간 셋이서 밥 한번 먹자”고 말했지만, 그 약속은 끝내 지켜지지 않았다. 직장 동료는 ‘바쁘다’며 연락을 피했지만, A씨는 SNS를 통해 동료가 다른 친구들과 자주 만나고 있는 모습을 확인했다.
결혼식이 보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A씨는 결국 남사친에게 “너희 결혼식 지금 열흘 남은 거 맞지?”라고 물었고, 남사친은 “그럴걸? 그렇지”라며 대수롭지 않게 답했다.
이에 A씨는 “결혼 주선자에게 밥 한 끼라도 사는 게 예의 아닌가. 청첩장도 주지 않았다”고 불만을 전했다. 하지만 남사친은 “그걸로 화내냐. 여자친구에게 물어볼게”라며 상황을 가볍게 넘기려 했다.
다음 날 동료는 모바일 청첩장을 전하며 “바빠서 신경을 못 썼네. 일단 이거 먼저 봐”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러나 이후 두 사람은 다시 아무런 연락도 하지 않았다.
A씨는 “남사친이 혹시 불편할까 봐 연락을 거의 하지 않았다. 직장 동료 역시 처음엔 고마워했는데 지금은 마주쳐도 눈도 안 마주친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직접 찾아가 따질까, 아니면 그냥 연을 끊는 게 나을까”라며 조언을 구했다.
이에 박지훈 변호사는 “지금 당장은 따지지 말고 기다려 보는 게 낫다. 마지막으로 한 번쯤의 기대는 해볼 것 같다”고 조언했다.
양지열 변호사는 “동료가 A씨를 견제하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청첩장을 주고 식사 자리도 마련했으면서 A씨만 제외했다면 이는 분명한 거리두기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만히 있으면 마치 인정하는 듯 보일 수 있다. 오해를 바로 잡으려면 ‘네 남편 될 사람에게 이성적인 감정은 전혀 없다’고 정확하게 말해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