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절정이다…11월 만추의 계절, 전남도 '단풍길 명소' 4곳

2025-11-0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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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풍 속 영화 같은 순간
천년의 숲길, 단풍으로 물들다

깊어가는 11월, 만추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전남의 단풍 명소들이 여행객을 부르고 있다.

단풍 무르익은 전남도 / 연합뉴스
단풍 무르익은 전남도 / 연합뉴스

전남도는 올해 가을 ‘단풍길 따라 떠나는 힐링 여행지’로 순천 송광사, 담양 관방제림, 구례 지리산 피아골, 장성 백양사를 공식 추천했다.

네 곳 모두 자연의 절정이 빚어낸 단풍 경관은 물론, 고즈넉한 문화유산과 지역 고유의 먹거리가 어우러져 낭만 가득한 늦가을 여행지로 손꼽힌다.

순천 송광사는 붉고 노란 단풍으로 물든 조계산 자락이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일주문에서 대웅전으로 이어지는 돌담길은 사색하기에 제격이며, 박찬욱 감독 작품 ‘헤어질 결심’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방문객들은 명상이나 차담 등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친 일상에 쉼표를 찍을 수 있다. 여행 후에는 순천만갯벌의 보양식 짱뚱어탕이나 웃장·아랫장에서 맛볼 수 있는 돼지국밥으로 미식의 즐거움을 더해보자.

장성 백양사는 ‘애기단풍’으로 유명하다. 사찰 입구의 쌍계루가 연못에 비치는 풍경은 마치 한 폭의 수묵화 같아, 사진가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꼽힌다. 경내로 이어지는 평탄한 산책길은 남녀노소 누구나 천천히 걸으며 단풍 터널을 감상하기에 좋다.

'단풍 찍기 딱 좋네' / 연합뉴스
'단풍 찍기 딱 좋네' / 연합뉴스

황룡강변 인근에서는 전통 순대국밥과 참게탕, 민물매운탕 등을 맛볼 수 있고, 축령산 자락에서는 지역 농산물로 차린 산채나물 정식 등 시골밥상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담양의 관방제림은 수령 200년이 넘는 느티나무, 팽나무, 은단풍 등 다양한 활엽수가 2km 넘게 이어지는 아름다운 숲길이다. 담양천을 따라 조성된 이 숲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으며,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할 만큼 경관이 빼어나다. 울긋불긋한 단풍이 담양천 수면에 비치는 장면은 매년 수많은 관광객의 카메라를 멈추게 한다. 이곳에서는 100년 전통의 창평국밥과 예로부터 이어온 조리법으로 만든 담양 떡갈비 등 전통 미식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지리산 피아골은 ‘산도 붉고(山紅), 물도 붉고(水紅), 사람도 붉게 물든다(人紅)’는 삼홍(三紅)으로 유명하다. 약 4km 길이의 단풍길 산책로를 걸으며 만추의 정취를 오롯이 느낄 수 있고, 국립공원 내의 생태 자원과 고찰 연곡사를 함께 둘러보면 지리산의 깊은 품이 한층 가까워진다.

산으로 둘러싸인 구례는 자연의 식재료가 많아 산닭구이, 섬진강 다슬기수제비, 지리산 산채정식 등 건강하고 따뜻한 지역 별미로 여행의 마무리를 완성할 수 있다.

오미경 전남도 관광과장은 “천고마비 계절인 가을이면 전남은 자연경관이 빼어날 뿐만 아니라 먹거리 또한 풍부해진다”며 “단풍이 만들어내는 화려한 풍경을 배경으로 마음의 치유와 풍성한 미식 경험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전남에서 가을 여행을 계획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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